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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핵심

by 아담스미스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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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조 네옴시티 ‘빈 살만 효과’...에너지·건설 훈풍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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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5000억 달러(664조원) 규모의 사우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추진과 이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건설·에너지 등 국내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빈 살만 방한에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한화 등 재계 주요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빈 살만 왕세자와 오는 17일 서울 시내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한국을 찾을 예정으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는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과 티타임을 겸한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네옴시티 사업을 직접 주도하고 있으며, 방한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 기업을 광범위하게 물색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모여 빈 살만 왕세자와 환담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은 2개월여 뒤인 2019년 9월 사우디 출장길에 빈 살만 왕세자와 다시 만나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여러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네옴시티를 두고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 확장 기대감은 더 커진 상황이다. 사우디는 네옴시티와 관련해 비공개로 입찰을 진행, 국내에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 라인’의 터널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액만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다. ‘스마트 시티’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도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빈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건설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국내 총수들과의 회동 자리에서 대규모 투자 논의가 이뤄진 바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바라고 있다. 앞서 사우디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코리아 퍼스트’, 한국이 최우선임을 강조하지만 수주 확대의 관건은 우리가 얼마나 준비돼 있는 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또 원 장관은 방문 직후 “삼성·현대가 대장 기러기 역할을 해야 하지만 두 기업만으론 안 된다 며 네이버 등 다른 기업과 스타트업까지, 그러니까 큰 돌·작은 돌·모래까지 같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옴시티가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원만 100% 사용하도록 설계된다는 점에서 신재생 에너지업계도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 산업으로 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이다. 먼저 정유·화학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SK그룹에 이목이 쏠린다. SK E&S는 인천에서 연 3만t, 충남 보령에서 연 25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액화 수소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세워 전국에 수소충전소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역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투자하는 등 SK그룹은 미래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의 경우 이미 아람코의 자회사인 사빅(SABIC)과 2015년 합작법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를 설립하기도 했다.

최근 방한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만난 HD현대와 대한전선도 현지 사업 및 투자 확대를 논의하면서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 13일 알 팔레 장관이 사우디 아람코와 기존에 추진 중인 합작조선소와 엔진합작사 등 사업을 논의하고, 네옴시티가 포함된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협력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공급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수소생산, 판매 등을 담당하면 계열 조선사들이 이를 운송 활용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다.

대한전선도 지난 11일 알 팔레 장관과 사우디 투자·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전선은 2017년 사우디에 첫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6월 두번째 현지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사우디 설계·조달·시공(EPC) 회사인 알 오자이미 그룹과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현지 초고압케이블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초고압케이블이 대부분 사용되면서 최근 전선업계 수주 및 기술 개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국내에서 아람코와도 만나 사우디에서의 사업기회 창출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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