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이경민입니다.
오늘 코멘트 요약입니다.
1. 주인(펀더멘털)에서 멀어질대로 멀어진 강아지(증시, 주가)가 돌아오기 시작. 이번주를 지나면 강아지가 어쩌면 주인에게 달려올 수도 있을 것
2. 지난주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 경기/실적 불안이 가중되었기 때문. 균열의 조짐이 나타난 상황에서 이번주 미국 11월 CPI(13일 10시 30분, 한국시간)와 12월 FOMC(15일 새벽 4시) 결과를 통해 올해 연말, 23년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 향배가 결정될 것. 15일 공개되는 미국, 중국 실물지표(소매판매, 산업생산 등)들도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를 흔들었던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우려를 다시 한 번 검증하는 계기
3. 12월 13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되는 11월 CPI, Core CPI는 서프라이즈 모멘텀보다 쇼크 모멘텀이 될 가능성 경계. 물가 전망에도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었다고 생각
4. 15일 새벽 4시(한국 시간)에는 12월 FOMC 결과 공개. 12월 금리인상 폭은 50bp로 기정사실화.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것. 12월 FOMC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점도표. 1) 23년 금리인상 레벨이 5.2%를 상회하는지, 2) 23년과 24년 점도표 Gap이 50bp 이내로 좁혀지는지 여부가 핵심. 여전히 금리인상 사이클이 진행 중이며, 시장에 팽배한 금리인하 기대는 과도하다는 시그널을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 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은 22년 연말, 23년 연초까지 경기불안과 금리인하 기대 후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것
5. 15일 밤 10시 30분과 11시 15분에는 미국 11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발표 예정. 소비모멘텀 둔화, 약화, 제조업 경기 부진 가시화.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전환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는 더욱 가중될 수 있음
6. 15일 오전 11시에는 중국 11월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공개.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3.9%로 10월 -0.5%에서 역성장 폭 확대, 중국 1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대비 3.7%로 10월 5%대비 큰 폭 둔화 예상. 중국 위드코로나 – 경기회복 기대 크게 후퇴. 다소 과도했던 기대감이 정상화되는 것을 넘어 실망감이 유입될 가능성
7. 이 과정에서 채권금리, 달러 = 반등, 증시 = 레벨다운 예상. 원/달러 환율 반등 =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압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 지난주 KOSPI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9,570억원 순매도(주간 누적)만으로도 힘없이 무너졌음
8. KOSPI 하락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강화해야 할 시점. 기대가 현실과의 괴리를 좁히는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기대가 컸고, 앞서갔던데 따른 후과를 감내할 정도의 리스크 관리 필요오늘은 이번주 이슈, 이벤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워낙 굵직하고 중요한 이벤트(CPI, FOMC, 미중 실물지표 등)가 많습니다. 이번주는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주 자료 링크입니다. 관련 그림과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it.ly/3VOBkLG
주인(펀더멘털)에서 멀어질대로 멀어진 강아지(증시, 주가)가 돌아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번주를 지나면 강아지가 어쩌면 주인에게 달려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주 통화정책 안도, 23년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실적 불안이 가중되었기 때문인데요. 경기가 악화되면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강해지기 마련이지만, 현재 증시는 23년 하반기 50bp 금리인하 기대감 반영하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기대가 더 강해져,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승동력이 되기는 쉽지 않음에 따라 경기불안이 증시 변동성을 자극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균열의 조짐이 나타난 상황에서 이번주 미국 11월 CPI(13일 10시 30분, 한국시간)와 12월 FOMC(15일 새벽 4시) 결과를 통해 올해 연말, 23년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 향배가 결정될 것입니다.
15일 공개되는 미국, 중국 실물지표(소매판매, 산업생산 등)들도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를 흔들었던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우려를 다시 한 번 검증하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지표와 FOMC 결과에 따른 등락은 감안해야 겠지만, 리스크 관리 기조를 더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에 대한 안도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까지 과도하게 유입되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주를 기점으로 미국,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경기 안도, 23년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상승한 증시는 이제부터 정상화 과정을 전개해 나갈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어쩌면 정상화를 지나쳐 반작용이 강하게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2월 13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되는 11월 CPI, Core CPI는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전월대비 각각 0.3%씩(10월 0.4%, 0.3%) 상승에 그치고, 전년대비 기준으로는 7.3%, 6.0% 상승하며 10월 7.7%, 6.3%대비 또 한번의 큰 폭 둔화를 예상하고 있죠
하지만, 11월 CPI가 또다시 서프라이즈 효과를 줄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21년 11월, 12월 유가가 60달러대였다는 점과 지난 10월 의료 서비스 비용의 급락은 보험료와 보험금의 비율 초기화 효과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클리브랜드 연은의 컨센서스는 CPI 7.49%, Core CPI 6.26%입니다. 물가 전망에도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었다고 보는게 타당하지 않을까요? 물가 서프라이즈보다는 쇼크 가능성을 경계합니다.
물가가 예상에 부합하더라도 금리인하 기대를 더 키워가기 어렵죠. 물가 하락의 원인이 10월과 유사하게 중고차, 의류, 의료서비스 등 수요 관련된 항목이라면 물가 안정 = 경기 부진/악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증시, 금융시장에 경기변수가 유입되기 시작함에 따라 물가 하락의 원인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15일 새벽 4시(한국 시간)에는 12월 FOMC 결과가 공개됩니다. 다음 FOMC가 23년 2월(2일, 한국시간)로 예정되어 있어 연말, 연초 시장의 중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12월 FOMC 금리인상 폭은 50bp로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죠. 11월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공식화했고, 파월 연준의장 또한 12월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예상된 이슈에 대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겠죠
12월 FOMC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점도표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23년 점도표 상향조정을 예고한 상황이다. 23년 금리인상 레벨이 5.2%를 상회하는지 여부에 주목합니다. 11월 FOMC 이후 시장은 23년 5.14% 금리인상까지 일정부분 선반영했습니다. 따라서 5.2% 밑에서 23년 점도표가 형성될 경우 금융시장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24년 점도표 변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23년보다 24년 점도표 상향조정 폭이 커, 9월에 70bp 였던 23년과 24년 점도표 Gap이 50bp 이내로 좁혀질 경우 23년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은 22년 연말, 23년 연초까지 경기불안과 금리인하 기대 후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것입니다.
파월 연준의장을 비롯한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지지하면서도 피봇에 대한 경계심리, 불편함을 피력해왔습니다. 12월 FOMC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매파적인 스탠스로 인식될 전망입니다. 여전히 금리인상 사이클이 진행 중이며, 시장에 팽배한 금리인하 기대는 과도하다는 시그널을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11월 CPI와 12월 FOMC 외에도 다음주에는 미국, 중국 실물지표 발표가 대기 중입니다.
15일 밤 10시 30분과 11시 15분에는 미국 11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로 10월 1.3%대비 큰 폭 둔화되며 마이너스 반전이 예상됩니다. 소비 정점통과, 소비 모멘텀 둔화 우려 확대 가능성 높은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11월, 12월 증시 반등에 일정부분 도움을 주었던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전환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로 플러스 반전이 예상됩니다(10월 -0.1%). 8월 이후 0%를 기준으로 플러스/마이너스를 반복 중인데요. 산업생산 전년대비 변화율은 둔화세를 이어가며 2%대로 진입하고, 제조업 가동률은 79.8%로 2개월 연속 하락 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 중입니다. ISM 제조업 수축국면 진입에 이어 제조업 경기 악화가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15일 오전 11시에는 중국 11월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가 공개됩니다. 전반적인 모멘텀 둔화, 약화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3.9%로 10월 -0.5%에서 역성장 폭이 확대되고, 중국 1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대비 3.7%로 10월 5%대비 큰 폭 둔화가 예상됩니다.
중국 위드코로나 – 경기회복 기대가 크게 후퇴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다소 과도했던 기대감이 정상화되는 것을 넘어 실망감이 유입될 가능성을 경계합니다. 최근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가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증시, 금융시장에는 중국 위드코로나 전환, 이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까지 유입되었기 때문이죠. 중국 소비관련주는 물론, 외환시장에도 상당한 변동성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주를 기점으로 그동안 채권금리, 달러 레벨다운, 증시 레벨업의 동력이 약해지거나 반작용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물가 서프라이즈는 제한적인 가운데 23년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미국, 중국 실물지표 부진/약화는 연말 소비시즌, 중국 위드코로나 발 경기 회복기대가 꺾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최근 1,30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의 반등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수출 모멘텀 약화가 뚜렷하고 추가적으로 더 않좋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 중국 경기와 금리인하 기대가 동시에 후퇴한다면 전고점(1,444원) 돌파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분간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압력에 대한 경계감을 한층 높여야 합니다. 최근 한국은 글로벌, 선진국대비 실적 매력 약화와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되는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원화 약세 압력까지 가세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매수주체가 부제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는 KOSPI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글로벌 금융시장의 Risk On 유지/강화와 중국발 모멘텀 기대의 최대 수혜를 받은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Risk Off 시그널이 켜지는 가운데 기대했던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할 경우 KOSPI 충격 또한 여타 나라들보다 클 것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나타날 채권금리, 달러 반등은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중국 위드코로나, 경기회복 기대 약화는 달러 대비 위안화, 원화를 더욱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주 KOSPI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9,570억원 순매도(주간 누적)만으로도 힘없이 무너졌습니다(2,400선 하향이탈). KOSPI 하락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강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단기 반등이 전개되더라도 지금까지의 기대가 더 커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기대가 현실과의 괴리를 좁히는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죠. 기대가 컸고, 앞서갔던데 따른 후과를 감내할 정도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행복한 한주, 즐거운 하루 되십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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