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협력 가능성도 거론
BMW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자체 생산 준비에 나선다. 본사가 있는 독일 내에 파일럿 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 배터리를 말한다. 전해질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다. 기존에는 액체로 이루어진 전해질을 사용해왔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면 배터리의 화재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며 음극을 흑연‧실리콘 대신 리튬 금속을 적용할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지난해 BMW는 포드와 함께 미국 전고체 배터리 업체 솔리드파워에 1억3000만달러(약 17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 회사는 국내 SK온과 현대자동차도 투자를 진행했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전고체 배터리 협력사 확보를 위해 이달 한국 주요 협력사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BMW가 우선 업체들을 만나고 독일 본사에 보고하는 형태다. 조립공정, 고체 전해질 등 장비와 소재 업체 중심으로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씨아이에스, 하나기술, 에코프로비엠, 인켐스 등의 업체가 후보다.
일각에선 삼성SDI와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유럽 출장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만난 바 있다. 삼성SDI는 수원 사업장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일명 S라인)을 가동 중이다. 양사는 1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전고체 배터리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S라인은 Solid(고체), Sole(독보적인), Samsung SDI의 앞글자를 따서 정한 이름이다.
삼성SDI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2023년 프로토 타입 샘플을 생산, 2025년 양산 투자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2027년 정도 양산을 예상하고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이뤄진다 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주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들어간 상황 이라고 덧붙였다.
BMW 전고체 파일럿 라인은 독일 파스도르프의 셀 제조 역량 센터(Cell Manufacturing Competence Center)에 구축될 것이 유력하다. 초기 투자로 1억7000만유로(약 2300억원)가 집행된 곳이다. 리튬이온은 물론 전고체 배터리 특성 평가 작업이 이뤄질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TechEx에 따르면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22년 중국을 시작으로 상용화가 진행, 2031년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HB솔루션, 카티바 특허 담보로 잡았다...투자 미회수 대비
투자 회수 못하면 카티바 일부 특허 HB솔루션 소유
HB솔루션, 이르면 이달 삼성D에 잉크젯 장비 공급
기대보다 7개월 지연...장비는 카티바가 이미 제작
카티바의 8.5세대 퀀텀닷(QD) 잉크젯 장비 '일드젯 자비스'(YIELDjet Jarvis)
미국 잉크젯 장비 업체 카티바에서 기술 지원을 받고 있는 HB솔루션이 카티바 특허를 담보로 잡았다. 카티바에 대한 160억원 투자가 회수되지 못하면 카티바 특허 일부는 HB솔루션 소유가 된다. HB솔루션은 이르면 이달 말 삼성디스플레이에 QD-OLED 라인용 잉크젯 장비 납품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대와 비교하면 7개월 이상 밀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B솔루션은 지난 4월 카티바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특허에 대해 담보를 설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HB솔루션은 카티바(카티바 케이맨 홀딩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onvertible Promissory Note)를 1350만달러(약 164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는데, 이때 카티바 특허를 담보로 잡았다.
당시 공시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HB솔루션은 한 달 뒤인 4월 채권액 1350만달러에 대해 카티바의 한국 특허 68건을 담보로 확보(질권설정등록)했다. HB솔루션이 카티바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지 못하면 이들 한국 특허 68건은 모두 HB솔루션 소유가 된다.
또 4월 HB솔루션은 카티바의 미국 특허 273건에 대해서도 담보를 설정했다. 다만 카티바의 미국 특허 273건에 대해 담보를 설정한 업체는 또 있다. HB솔루션보다 한 달 앞선 3월 홍콩 시노신지유한공사(芯驥有限公司)가 카티바의 동일한 미국 특허 273건에 대해 담보를 설정했다. 이들 미국 특허에 대한 HB솔루션의 담보 설정 시기가 늦어 투자 회수가 불가할 경우 담보에 대한 우선권은 시노신지유한공사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HB솔루션이 카티바 특허에 담보를 설정한 시기는 삼성디스플레이 측에 납품할 것으로 기대했던 카티바 잉크젯 장비 입고시기가 예정보다 늦춰질 때였다. 당초 업계에선 HB솔루션이 지난해 말 삼성디스플레이에 8.5세대(2200x2500mm)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Q1 라인용 QD 색변환층 컬러필터 잉크젯 장비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카티바가 제작한 장비가 HB솔루션을 통해 공급되는 구조였다. HB솔루션도 열심히 홍보했지만 7개월 이상 밀리고 있다.
현재 HB솔루션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QD-OLED Q1 라인용 QD 컬러필터 잉크젯 장비 발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장비 입고가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왔지만 또다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HB솔루션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할 카티바 장비 성능에 따라 HB솔루션의 잉크젯 장비 사업 방향성도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우호적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HB솔루션은 아직 잉크젯 장비 사업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해당 장비는 이미 카티바가 제작을 마쳤다. 이번 잉크젯 장비 핵심기술과 소프트웨어는 카티바, 하드웨어는 HB솔루션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프트웨어 작업 추가와, 향후 장비 유지보수는 HB솔루션이 맡는다. HB솔루션은 장비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하면서 잉크젯 장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에 QD 컬러필터 잉크젯 장비 전량을 발주한 바 있다. 카티바는 장비를 1대도 수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세메스의 장비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치자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보험 차원에서 카티바 장비에 대해 조건부 구매를 결정한 바 있다. 성능이 떨어지면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건이었다.
HB솔루션이 기대하는 카티바 장비와 세메스 장비에 대한 최종 검증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추가 투자가 이어지면 판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D-OLED 추가 투자 여부는 지금도 불확실하다. 현재 8.5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3만(30K)장 규모인 Q1 라인만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렵다.
HB솔루션이 카티바의 미국 특허에 대해 담보를 설정했다. 오른쪽 아래 이흥근, 이재원 HB솔루션 공동대표 서명이 보인다.(자료:미국 특허상표청)
(출처:디일렉)
'글로벌 주요이슈및 해외증시 투자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외주요이슈 (6) | 2022.07.08 |
---|---|
미국과한국금리정책 (10) | 2022.07.07 |
장감후국내외주요이슈 (32) | 2022.07.06 |
이시각외신주요긴급이슈 (12) | 2022.07.05 |
아시아권대규모자본유출현실화 (10) | 2022.07.04 |
장마감이후주요이슈 (38) | 2022.07.01 |
중국제2의사드보복시작되는가 (12) | 2022.07.01 |
불안요소가가중되는미국경제분석 (12) | 2022.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