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신.에] 美 태양광 주가 급락, 무슨 일이지?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정하늘의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입니다.
캘리포니아는 태양광 발전으로 약 20%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태양광 발전에 매우 적극적인 주정부이자 미국 최대 태양광 발전 지역입니다.
미국 태양광의 상징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에서 올해 연초 논란이 되었던 NEM 3.0을 다시 발표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일 나스닥에서 선런, 커네디언 솔라,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 선파워, 인페이지 에너지 등은 각각 7.10%, 4.94%, 4.41%, 4.06%, 3.64% 하락했습니다.
밝은 미래만 있을 것 같은 미국 태양광 기업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캘리포니아의 NEM 2.0
캘리포니아 전력 회사들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가정에서 잉여 전력을 도매가(22~36센트/1kWh)로 매입해 왔습니다.
이와 동시에 최대 80%의 전기료 감면 혜택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캘리포니아에는 130만 가정에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사용하는 등 태양광 산업의 매우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 NEM 3.0, 죽지도 않고 또 왔네
NEM(Net Energy Metering) 3.0는 그동안의 정책과는 색깔이 완전히 달라지는 개정안입니다.
전기료 감면 등 혜택만 가득했던 정책에서 잉여 전력을 판매할 경우, 회피 가격(avoided cost)를 부과함과 동시에 전력망 사용료를 내야한다는 것입니다.
Wood Mackenzie는 NEM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2024년까지 캘리포니아의 주택용 태양광 시장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개정안은 올해 1월 27일 표결이 예정되었으나, 2월 10일로 미뤄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무기한 보류되었습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CPUC)에서 NEM 3.0 개정안을 9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 태양광 패널을 설치 가정에 왜 비용을 부과하는거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가정에서 잉여 전력을 전력회사에 판매하고 수익을 얻는 것이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입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에서 이와 반대되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관련 비용의 증가때문입니다.
전력망 관리 부담이 가중되는 이유는 바로 'The Duck Curve' 때문입니다.
지붕형 태양광에서 발전량이 많은 점심시간에는 전력 수요가 줄어들지만, 저녁 시간에 갑자기 전력 수요가 폭증합니다.
전력망에서 분산 전원이 갑자기 증가하면 배전망에 전압을 높이거나 전력 정체로 인한 과부화를 일으키는 문제가 발생됩니다.
결국 이를 대응하기 위해 배전망 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즉, 사실상 가정용 태양광 발전은 유틸리티 기업에게는 이익보다는 비용 부담이 더 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NEM 3.0, IRA와 상반되는 정책인데 발표할까?
지난 8월 16일,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IRA와 NEM 3.0의 방향성은 분명히 상반되는 정책입니다.
주정부 간 독립성과 자율성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캘리포니아의 NEM 3.0의 발표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물론 현재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NEM 3.0의 반대의견이 매우 강력하므로 연초처럼 표결 혹은 시행이 무산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IRA로 미국 태양광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캘리포니아의 NEM 3.0 관련 내용은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해당 정책의 발표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성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관련 내용을 추가로 업데이트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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