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따라 예정이율 인상…보험료 최대 10% 싸진다
대형 손보사 예정이율 0.25%p 인상
신규 가입자 보험료 5~10% 인하 효과
험, 암보험, 간병보험 등 주요 보험의 예정이율이 2.5%로 조정됐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를 운영해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거둘 수 있는 기대 수익률이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p 오르면 보험료가 5~10% 내려간다. 예정이율은 가입 시점 이율로 고정되기 때문에 인상 후 신규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기존 가입자보다 저렴해진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 추이 [그래프=금융투자협회]
손보사들이 예정이율을 조정한 것은 금리 상승으로 자산 운용 여건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자산의 70% 가량을 채권에 투자하는데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채권 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10년 만기 국채 금리(3.220%)는 지난해 말보다 1%p 가까이 상승했다.
예정이율 인상에 손해율 개선까지 겹치면서 손보사들은 이미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손해율이 낮아지는 반사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이달 상품개정에 맞춰 일부 어린이보험료를 최대 13% 인하하고 치아보험은 최대 10% 내렸다. 현대해상도 일부 어린이보험의 보험료를 6~9% 인하했다.
손보사들과 달리 생보사들은 예정이율을 쉽사리 높이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2%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는 내년부터 시행될 새 회계제도(IFRS17)와 건전성 규제(K-ICS)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IFRS17은 부채 평가 방식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것이 골자다. 보험사 입장에선 부채가 커져 자본 부담이 높아진다. 생보사들은 과거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 데다 만기가 길어 부채가 더 커진다.
다만 금리가 더 뛰면 생보사들도 예정이율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2.00%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하는 것)도 예고된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 예정이율은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하는데 시차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기이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예정이율을 순차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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