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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기술·테마·트렌드 3박자 타고 급부상한 '에브리봇'
로보스핀 기술이 적용된 물걸레 로봇청소기 에브리봇 '쓰리스핀' (사진=에브리봇)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로봇 테마가 인기다. 관련 기업 주가도 연일 상승세인 가운데, 독자 기술력과 검증된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국내 유일의 '흑자 로봇기업'으로 알려진 에브리봇이다.
앞서 이달 삼성전자는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로봇사업화 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이에 국내 IT 업계 '대장'격인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면 관련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이란 기대 아래 투자자들은 로봇 테마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그중 에브리봇 주가는 27일 전일 대비 29.84% 급등한 3만5900원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 배경에는 최근 주식 시장의 분위기와 더불어 에브리봇의 독특한 기술 경쟁력, 매년 두자릿수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견되는 개인용 서비스 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녹아든 것으로 분석된다.
에브리봇은 2015년 1월 설립된 로봇청소기 전문 기업이다. 2016년 세계 최초로 로보스핀 구조의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출시했다. 로보스핀은 원형의 물걸레가 회전하는 힘을 이용해 로봇이 바퀴 없이도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로보스핀을 이용해 바퀴 없이 이동하는 모습 (자료=에브리봇)
2020년 LG전자가 '코드제로 M970'에 동일한 스핀 기술을 적용했고 세라젬도 올해 로보스핀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선보였다. 또 2020년 초 삼성전자와 제품 개발 계약을 맺고 현재 로보스핀 기술이 적용된 로봇청소기(VR6000, 해외용)도 공급하고 있다. 관련 제품군 내에선 선도적인 기술로 인정받은 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EDGE' 모델 기준 20만원대)도 제품의 인기 비결이다.
이와 함께 27일 에브리봇이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센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 라이다는 레이저 감지 센서가 360도 고속으로 회전하며 주변 지형지물 형태와 거리 정보를 정교하게 감지해내는 부품이다.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라이다가 기존 라이다 제품들 대비 소음이 대폭 줄고 무선 전력 공급, 무선 데이터 송수신 기술이 적용돼 기술적으로도 진보했다는 설명이다.
라이다는 현재 테슬라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재되는 필수 부품이다. 동시에 자율주행 가전, 서빙, 안내,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로봇에도 널리 사용될 수 있다. 즉, 이번 라이다 개발이 에브리봇의 기존 로봇 청소기 라인업 개선뿐 아니라 추후 다양한 서비스 로봇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국제로봇협회는 로봇을 산업용과 서비스용으로 구분한다. 그중 사용자의 일상을 돕는 개인 서비스 로봇시장은 매년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유망 분야 중 하나다.
국제로봇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개인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65억달러로 집계돼 전년 대비 15%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121억달러(약 14조380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23% 수준의 고성장이다. 개인 서비스 로봇 내에서 다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카테고리는 '가사'다. 가사 서비스 로봇 판매량도 2019년 1860만대에서 2023년 4860만대까지 161% 성장이 예측됐다. 현재 가사 서비스 로봇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은 로봇 청소기다.
가사 서비스 로봇 판매 대수 전망(왼쪽) 및 매출 규모 예측치 (자료=국제로봇협회)
에브리봇의 매출 현황은 어떨까. 전자공시에 개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018년 132억원, 2019년 161억원, 2020년 491억원,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34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00만원, 14억6000만원, 129억원, 7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은 아직 국내 중심이며 해외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2019년 94.88%를 기록한 국내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87.08%까지 줄고, 해외 매출 비중은 12.92%로 늘었다. 유통 채널별 판매 비중은 국내 홈쇼핑(27.08%)과 온라인(38.37%)이 가장 높고 둘을 합치면 65.45%에 달한다.
에브리봇 제품 판매 채널 및 비중 (자료=전자공시)
에브리봇은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생활 및 주거 환경이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중심으로 계속 변화 중이고 로봇 청소기는 경기 변동보다 소비자 만족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판단이다. 또 물걸레 로봇 청소기 제품군에선 뚜렷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자신감을 비치는 대목이다. 바퀴 없는 로보스핀 구동 방식은 작동 알고리즘이 복잡하고 완성하기까지 오랜 연구와 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다.
다만 국내외 시장 확대 차원에서 이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할 것인지가 당분간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는 이미 아이로봇, 에코백스, 로보록, 샤오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국내에도 삼성전자, LG전자, 유진로봇, 한울로보틱스 등이 있다.
따라서 단순히 '바퀴가 없는 신기한 제품'이란 인식을 넘어 서비스 로봇의 본질적 사용자 경험을 증대할 수 있는 보완 기술들이 요구된다. 이에 에브리봇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에 주목하고 관련 기술들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및 제품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로봇 테마가 인기다. 관련 기업 주가도 연일 상승세인 가운데, 독자 기술력과 검증된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국내 유일의 '흑자 로봇기업'으로 알려진 에브리봇이다.
앞서 이달 삼성전자는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로봇사업화 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이에 국내 IT 업계 '대장'격인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면 관련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이란 기대 아래 투자자들은 로봇 테마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그중 에브리봇 주가는 27일 전일 대비 29.84% 급등한 3만5900원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 배경에는 최근 주식 시장의 분위기와 더불어 에브리봇의 독특한 기술 경쟁력, 매년 두자릿수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견되는 개인용 서비스 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녹아든 것으로 분석된다.
에브리봇은 2015년 1월 설립된 로봇청소기 전문 기업이다. 2016년 세계 최초로 로보스핀 구조의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출시했다. 로보스핀은 원형의 물걸레가 회전하는 힘을 이용해 로봇이 바퀴 없이도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로보스핀을 이용해 바퀴 없이 이동하는 모습 (자료=에브리봇)
2020년 LG전자가 '코드제로 M970'에 동일한 스핀 기술을 적용했고 세라젬도 올해 로보스핀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선보였다. 또 2020년 초 삼성전자와 제품 개발 계약을 맺고 현재 로보스핀 기술이 적용된 로봇청소기(VR6000, 해외용)도 공급하고 있다. 관련 제품군 내에선 선도적인 기술로 인정받은 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EDGE' 모델 기준 20만원대)도 제품의 인기 비결이다.
이와 함께 27일 에브리봇이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센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 라이다는 레이저 감지 센서가 360도 고속으로 회전하며 주변 지형지물 형태와 거리 정보를 정교하게 감지해내는 부품이다.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라이다가 기존 라이다 제품들 대비 소음이 대폭 줄고 무선 전력 공급, 무선 데이터 송수신 기술이 적용돼 기술적으로도 진보했다는 설명이다.
라이다는 현재 테슬라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재되는 필수 부품이다. 동시에 자율주행 가전, 서빙, 안내,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로봇에도 널리 사용될 수 있다. 즉, 이번 라이다 개발이 에브리봇의 기존 로봇 청소기 라인업 개선뿐 아니라 추후 다양한 서비스 로봇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국제로봇협회는 로봇을 산업용과 서비스용으로 구분한다. 그중 사용자의 일상을 돕는 개인 서비스 로봇시장은 매년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유망 분야 중 하나다.
국제로봇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개인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65억달러로 집계돼 전년 대비 15%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121억달러(약 14조380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23% 수준의 고성장이다. 개인 서비스 로봇 내에서 다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카테고리는 '가사'다. 가사 서비스 로봇 판매량도 2019년 1860만대에서 2023년 4860만대까지 161% 성장이 예측됐다. 현재 가사 서비스 로봇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은 로봇 청소기다.
가사 서비스 로봇 판매 대수 전망(왼쪽) 및 매출 규모 예측치 (자료=국제로봇협회)
에브리봇의 매출 현황은 어떨까. 전자공시에 개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018년 132억원, 2019년 161억원, 2020년 491억원,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34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00만원, 14억6000만원, 129억원, 7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은 아직 국내 중심이며 해외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2019년 94.88%를 기록한 국내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87.08%까지 줄고, 해외 매출 비중은 12.92%로 늘었다. 유통 채널별 판매 비중은 국내 홈쇼핑(27.08%)과 온라인(38.37%)이 가장 높고 둘을 합치면 65.45%에 달한다.
에브리봇 제품 판매 채널 및 비중 (자료=전자공시)
에브리봇은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생활 및 주거 환경이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중심으로 계속 변화 중이고 로봇 청소기는 경기 변동보다 소비자 만족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판단이다. 또 물걸레 로봇 청소기 제품군에선 뚜렷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자신감을 비치는 대목이다. 바퀴 없는 로보스핀 구동 방식은 작동 알고리즘이 복잡하고 완성하기까지 오랜 연구와 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다.
다만 국내외 시장 확대 차원에서 이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할 것인지가 당분간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는 이미 아이로봇, 에코백스, 로보록, 샤오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국내에도 삼성전자, LG전자, 유진로봇, 한울로보틱스 등이 있다.
따라서 단순히 '바퀴가 없는 신기한 제품'이란 인식을 넘어 서비스 로봇의 본질적 사용자 경험을 증대할 수 있는 보완 기술들이 요구된다. 이에 에브리봇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에 주목하고 관련 기술들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및 제품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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