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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NFT 이어 게임사가 주목하는 이것
웹3.0 게임업계 대세로
게임사 소유였던 게임 속 재화와 권한 등을 이용자와 공유하는 탈중앙화 형태의 '웹3.0'이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웹3.0은 플랫폼(게임사)이 중심이 된 현재의 웹2.0에서 한 발 나아가 개개인이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연결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웹3.0' 시대는 게임 판도를 어떻게 바꿀까요. 쉽게 말해 대체불가토큰(NFT)으로 호환성이 강화돼 엔씨소프트 리니지 아이템을 카카오게임즈 '오딘'에서 즐기고, 제페토에 전시하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실수로 아이템이 사라지더라도 블록체인을 통해 쉽게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은 관련 플랫폼과 게임 개발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메이저 게임사 중 유일하게 메타버스, NFT 등 신사업과 관련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온 크래프톤은 아예 전담 조직까지 꾸리고 전사 차원에서 웹3.0 전환을 준비 중입니다. 게임회사들은 가상화폐와 NFT가 사용되는 자체 플랫폼을 띄우고, 그 안에서 메타버스, P2E게임 이용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는데요. 웹3.0 기조가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래프톤은 최근 베스티지움, 알토스벤처스, 제페토 모회사인 스노우와 웹3.0 생태계 성장을 위한 공동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이들은 매칭펀드를 공동으로 운영하며 웹3.0 생태계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1세대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인 베스티지움의 블록체인 기술 이해도, 알토스벤처스의 정보기술(IT) 및 서비스 분야 기업 발굴에 대한 인사이트,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개발·운영에서 얻은 노하우와 경험, 스노우가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모회사로서 쌓은 메타버스 생태계에서의 영향력 등을 합쳐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구상입니다. 펀드를 통해 다양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육성하고 웹3.0 투자도 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크래프톤은 기존 NFT·메타버스 사업실 등을 아우르는 상위 개념의 '웹3.0 라운드테이블'도 신설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진행되는 웹3.0 관련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기획·조정하고 전사 차원의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맡는 조직입니다. 국내 게임사 중 웹3.0 전담 조직을 꾸린 것은 크래프톤이 처음입니다. 웹 3.0 조직은 2018년부터 NFT 관련 연구를 해왔던 크래프톤 내부 인력과 NFT 등 관련 업계 출신 3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크래프톤이 '돈 버는 게임' 대신 새롭게 제시한 '창작수익(C2E·Create to Earn)' 개념도 이 조직에서 만들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게임 개발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중심으로 웹3.0 관련 스터디와 가상세계 구축 등 임무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래프톤은 메타버스·NFT 사업실을 통해 토큰경제, 사업 프로젝트 등 분야에서 수십 명 단위 규모 인재 영입에도 나섰는데요. 특히 웹3.0 조직은 규모를 적극 확대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크래프톤은 웹3.0을 창작자와 이용자에게 더 많은 권한이 이동하는 '창작수익(C2E)' 생태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게임사의 기획과 설계하에 의도된 재미보다는 게임 사용자들이 참여·창작하는 형태의 게임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 중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메타버스 속에서 자유도 높은 샌드박스(콘텐츠 창작 도구)를 제작해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화에 나선다는 구상입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P2E의 경우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이 먼저 유입될 수밖에 없는 반면 C2E는 창작자들이 중심이 돼 콘텐츠를 만들고 게임 안팎에서 파급력을 만들 것"이라며 "재미를 전제로 창작자와 게임 이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웹3.0 움직임은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체 가상화폐(C2X)를 발행한 컴투스는 자사 글로벌 게임 플랫폼 '하이브'를 웹3.0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용자뿐 아니라 개발자까지 낮은 진입장벽으로 접근할 수 있는 탈중앙화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컴투스는 최근 이 회사의 첫 번째 웹3.0 게임(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을 출시한다고 공개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백서에는 캐릭터 소개와 주요 콘텐츠, 향후 로드맵 등이 담겼습니다. 특히 웹3.0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토큰 경제 시스템과 NFT 제작 방법 등이 포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합니다.
백서에 따르면 게임 내 유틸리티 코인으로 'CST'가 활용됩니다. CST는 게임 내 재화인 '미스릴(Mithril)'을 전자지갑 'C2X 스테이션'을 통해 교환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기축 통화인 C2X(티커: CTX)는 모험가 리그 랭킹 보상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희귀 아이템 '영혼석(Soul Stone)'을 교환해 획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NFT 장비 아이템의 제작, 구매, 민팅 방법 등도 자세히 설명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 게임은 현재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인데 사전 예약 참여자에게는 '크로매틱 두루마리' '금' '철광석' 등 게임 아이템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지난 2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장기적으로 C2X 생태계를 탈중앙화 오픈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1위 웹3.0 게임 플랫폼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보라' 코인을 활용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조계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 2월 보라 프로젝트의 새로운 방향성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블록체인이 메타버스와 웹3.0 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지요. 웹3.0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게임사 간 합종연횡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용자들이 플랫폼(게임사) 개입 없이 데이터를 소유할 수 있어 서로 다른 다른 게임사 간 NFT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임사들의 수익 모델도 기존 과금 형태에서 토큰 경제 시스템과 NFT 거래 수수료 등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게임이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도 큽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웹3.0 실현 가능성을 두고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옵니다. 일론 머스크, 잭 도시와 같은 IT 업계 거물들이 웹3.0에 대해 비판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용어 설명=웹3.0
웹 3.0은 빅테크가 만들어놓은 플랫폼이 중앙 집권하는 현재의 웹2.0 시대에서 한 단계 진화한 웹 생태계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 등 소수가 데이터를 독점하는 형태가
'웹3.0' 시대는 게임 판도를 어떻게 바꿀까요. 쉽게 말해 대체불가토큰(NFT)으로 호환성이 강화돼 엔씨소프트 리니지 아이템을 카카오게임즈 '오딘'에서 즐기고, 제페토에 전시하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실수로 아이템이 사라지더라도 블록체인을 통해 쉽게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은 관련 플랫폼과 게임 개발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메이저 게임사 중 유일하게 메타버스, NFT 등 신사업과 관련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온 크래프톤은 아예 전담 조직까지 꾸리고 전사 차원에서 웹3.0 전환을 준비 중입니다. 게임회사들은 가상화폐와 NFT가 사용되는 자체 플랫폼을 띄우고, 그 안에서 메타버스, P2E게임 이용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는데요. 웹3.0 기조가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웹3.0 개념. <출처=매일경제DB>
웹3.0 전담조직 띄운 크래프톤…스노우와 공동 투자도
크래프톤은 최근 베스티지움, 알토스벤처스, 제페토 모회사인 스노우와 웹3.0 생태계 성장을 위한 공동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이들은 매칭펀드를 공동으로 운영하며 웹3.0 생태계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1세대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인 베스티지움의 블록체인 기술 이해도, 알토스벤처스의 정보기술(IT) 및 서비스 분야 기업 발굴에 대한 인사이트,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개발·운영에서 얻은 노하우와 경험, 스노우가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모회사로서 쌓은 메타버스 생태계에서의 영향력 등을 합쳐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구상입니다. 펀드를 통해 다양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육성하고 웹3.0 투자도 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크래프톤은 기존 NFT·메타버스 사업실 등을 아우르는 상위 개념의 '웹3.0 라운드테이블'도 신설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진행되는 웹3.0 관련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기획·조정하고 전사 차원의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맡는 조직입니다. 국내 게임사 중 웹3.0 전담 조직을 꾸린 것은 크래프톤이 처음입니다. 웹 3.0 조직은 2018년부터 NFT 관련 연구를 해왔던 크래프톤 내부 인력과 NFT 등 관련 업계 출신 3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크래프톤이 '돈 버는 게임' 대신 새롭게 제시한 '창작수익(C2E·Create to Earn)' 개념도 이 조직에서 만들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게임 개발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중심으로 웹3.0 관련 스터디와 가상세계 구축 등 임무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래프톤은 메타버스·NFT 사업실을 통해 토큰경제, 사업 프로젝트 등 분야에서 수십 명 단위 규모 인재 영입에도 나섰는데요. 특히 웹3.0 조직은 규모를 적극 확대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블록체인 탈중앙화 표방하는 웹3.0…대중이 운영 주체로
크래프톤은 웹3.0을 창작자와 이용자에게 더 많은 권한이 이동하는 '창작수익(C2E)' 생태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게임사의 기획과 설계하에 의도된 재미보다는 게임 사용자들이 참여·창작하는 형태의 게임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 중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메타버스 속에서 자유도 높은 샌드박스(콘텐츠 창작 도구)를 제작해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화에 나선다는 구상입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P2E의 경우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이 먼저 유입될 수밖에 없는 반면 C2E는 창작자들이 중심이 돼 콘텐츠를 만들고 게임 안팎에서 파급력을 만들 것"이라며 "재미를 전제로 창작자와 게임 이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컴투스의 첫 번째 웹3.0 게임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컴투스는 출시에 앞서 게임 백서 공개와 NFT 에어드롭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컴투스>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산…컴투스 웹3.0 게임 출시
웹3.0 움직임은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체 가상화폐(C2X)를 발행한 컴투스는 자사 글로벌 게임 플랫폼 '하이브'를 웹3.0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용자뿐 아니라 개발자까지 낮은 진입장벽으로 접근할 수 있는 탈중앙화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컴투스는 최근 이 회사의 첫 번째 웹3.0 게임(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을 출시한다고 공개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백서에는 캐릭터 소개와 주요 콘텐츠, 향후 로드맵 등이 담겼습니다. 특히 웹3.0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토큰 경제 시스템과 NFT 제작 방법 등이 포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합니다.
백서에 따르면 게임 내 유틸리티 코인으로 'CST'가 활용됩니다. CST는 게임 내 재화인 '미스릴(Mithril)'을 전자지갑 'C2X 스테이션'을 통해 교환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기축 통화인 C2X(티커: CTX)는 모험가 리그 랭킹 보상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희귀 아이템 '영혼석(Soul Stone)'을 교환해 획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NFT 장비 아이템의 제작, 구매, 민팅 방법 등도 자세히 설명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 게임은 현재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인데 사전 예약 참여자에게는 '크로매틱 두루마리' '금' '철광석' 등 게임 아이템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인 웹3.0…게임사 수익모델 변화 올까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지난 2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장기적으로 C2X 생태계를 탈중앙화 오픈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1위 웹3.0 게임 플랫폼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보라' 코인을 활용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조계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 2월 보라 프로젝트의 새로운 방향성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블록체인이 메타버스와 웹3.0 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지요. 웹3.0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게임사 간 합종연횡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용자들이 플랫폼(게임사) 개입 없이 데이터를 소유할 수 있어 서로 다른 다른 게임사 간 NFT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임사들의 수익 모델도 기존 과금 형태에서 토큰 경제 시스템과 NFT 거래 수수료 등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게임이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도 큽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웹3.0 실현 가능성을 두고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옵니다. 일론 머스크, 잭 도시와 같은 IT 업계 거물들이 웹3.0에 대해 비판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용어 설명=웹3.0
웹 3.0은 빅테크가 만들어놓은 플랫폼이 중앙 집권하는 현재의 웹2.0 시대에서 한 단계 진화한 웹 생태계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 등 소수가 데이터를 독점하는 형태가
아니라 개개인이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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