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물량 확보 노린 듯
원익피앤이가 삼지전자 배터리 장비사업을 인수했다. 지난해 10월 테크랜드, 11월 엔에스에 이어 배터리 장비 관련 인수‧합병(M&A)만 세 번째다. 원익피앤이 모회사인 원익홀딩스는 2020년 10월 피앤이솔루션을 인수하며 배터리 장비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종합 배터리 장비업체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익피앤이는 삼지전자의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자산과 특허를 포함한 권리, 영업권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인수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사업부가 적자를 지속했고 통신장비 사업을 더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2021년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십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업부에 근무하는 인력은 20여 명 정도로 전해졌다.
이번 M&A는 6개월 만에 세 번째로 이뤄졌다. 앞서 원익피앤이는 엔에스와 테크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며 배터리 장비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
삼지전자는 무선중계기, 네트워크 장비와 전자부품 유통이 주력 사업이다. 배터리 장비 사업은 2015년부터 진행했고, 배터리 후공정에 포함되는 포매이션(활성화)과 배터리 셀 특성 평가에 필요한 싸이클러 장비가 주력이다. 특히 싸이클러 장비 위주로 사업을 펼쳤고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SDI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지전자 배터리 장비 사업 인수는) 조립공정 장비 사업을 하던 엔에스, 테크랜드 인수와 다른 점을 노린 것"이라며 "그간 후공정 장비 업체들의 규모가 작아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는데, 이 분야에서 확실한 선두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SDI와의 관계를 더 강화하겠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원익피앤이는 삼성SDI 말레이시아 세렘반 공장의 배터리 후공정 장비를 수주하면서 거래 확대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훨씬 규모가 큰 헝가리 괴드 2공장 수주전에서 탈락했다. 모회사인 원익홀딩스와 원익피앤이에 다수의 삼성 출신 인사들이 있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삼지전자가 주로 만들던 제품이 싸이클러 장비라는 점에서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삼성SDI를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단순히 충·방전을 반복해 배터리 활성화(Formation)만 하는 포매이션과 달리 싸이클러 장비는 R&D와 품질 검사에 모두 쓰인다. 배터리 셀 개발과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팩 성능·수명 테스트 작업에 활용된다.
최근 원익홀딩스는 조남성 전 삼성SDI 대표를 사내이사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인수한 엔에스 대표로는 엔에스 대표에 이기채 삼성SDI 전무를 선임했다. 박동찬 원익피앤이 대표도 삼성SDI 출신이다.
(출처:http://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1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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