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대 빅딜 연발 메타버스 빅뱅온다
수조 단위 판 벌어져…관련 투자 50건 이상
밀린 제휴만 수천 건…가상세계 내 제휴 봇물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두 해 전부터 급속도로 관심이 커진 지구적 유행이다. 널리 통용되는 용어 정의는 없다. 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가상융합세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데일리>가 완성한 K-메타버스 산업지도를 보면 거미줄처럼 엮인 산업계 제휴·투자 관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될만한 제휴와 경쟁 관계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게임·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연예·기획 등 엔터테인먼트 △가상자산 거래와 디지털 분산원장 기술을 뜻하는 블록체인이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메타버스에 몰린 쌈짓돈 규모는 자회사·관계사 투자와 합작사 창업 그리고 스타트업에 들어간 수억·수십억 단위부터 주요 사업자 사이 오간 수천억 투자까지 천차만별이다. 이미 수조 단위의 판이 벌어졌고 앞으로도 투자 쏠림이 일어날 전망이다. 향후 실생활의 거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메타버스와 연관될 수 있어서다.
주요 기업의 메타버스 투자 건수를 확인한 결과, 네이버(관계사 라인 제외) 15건 이상, 컴투스 16건, 두나무 5건, 카카오 4건 이상, SK텔레콤·스퀘어 4건, 넷마블 4건 등이 확인된다. 엔터테인먼트 4개사를 더하면 최소 50건 이상이다.
이승훈 영산대 교수(실리콘밸리가상현실협회 한국지부장)는 “여러 사업자가 올해 첫 단추를 끼우는 상황”이라며 “콘텐츠 확보와 함께 크리에이터(창작자) 친화적 서비스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은행 등 여러 개 생활 앱을 하나로 통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메타버스”라며 “최근엔 메타버스끼리 연계되는 ‘멀티 메타버스’ 개념도 나오고 있다”고 향후 발전을 예상했다.
(출처:(출처: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
돈되는 '메타버스' 올라타라
삼성전자,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더 프리스타일 월드맵’ 론칭
LG전자, 메타버스 바탕 'LG 컴 홈 챌린지' 진행…LG옴니팟에 플랫폼 적용
2019년 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유래된 전지구적 팬데믹이 2020년 초부터 사회 전반을 휩쓸며 올해 3년 차를 맞았다. 그간 각종 변이 바이러스를 창궐하며 최근 국내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재택근무의 일상화, 인공지능(AI) 기반 메타버스 활용, 온라인 콘텐츠 다양화, 홈케어 시스템 확산, 클라우드 상용화 등 그야말로 디지털 격랑의 시대다. 산업계는 지난해 ‘위드 코로나’를 거쳐 예상보다 장기화된 ‘팬데믹 시대’를 대비한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 <편집자 주>
전자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타개책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발생한 오프라인 공백을 비대면 서비스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메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제페토(ZEPETO)에서 포더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을 체험할 수 있는 '더 프리스타일 월드맵'을 공개했다.
더 프리스타일은 예약판매에서만 1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완판' 기록을 세우며 인기몰이 중인 휴대용 빔 프로젝터다. 다만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경험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만족감을 다른 방법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더 프리스타일 체험 공간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확대하고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에게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택했다.
'더 프리스타일 월드맵'은 사용자들이 침실과 거실, 주방, 드레스룸, 캠핑장 등 다양한 가상공간에서 제품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월드맵을 방문한 사용자들은 더 프리스타일로 꾸며진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사진을 찍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제페토는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정평이 났다. 올해 2월 기준 2억9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했는데,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에 달한다. 전체 이용자 중 10대 비중은 80% 수준으로 젊은 세대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외에도 삼성전자가 제페토와 함께 출시한 '마이 하우스(My House)'의 누적 방문 횟수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40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마이 하우스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가구, 조명, 패브릭 등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가상 세계에서 ‘나만의 집 꾸미기’를 구현해 주는 글로벌 서비스다.
출시한 지 한 달도 안돼 방문 횟수가 400만을 기록한 제페토 제휴 브랜드 서비스는 마이 하우스가 유일하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센터 부사장은 "마이 하우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에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MZ세대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는 미래 세대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통한 잠재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불확실성 속에서도 라이브 커머스, 메타버스 등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고객의 구매 방식과 니즈가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제품 적용부터, 가상서비스 활용,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광범위한 메타버스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8일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VA Corporation)과 함께 경기도 하남시 소재 '브이에이스튜디오 하남'에 공동 연구·개발(R&D) 센터를 오픈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7월 VA코퍼레이션에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양사는 인카메라 VFX(ICVFX, In-camera Visual effects)'에 최적화된 LED 월(Wall)을 공동 개발하고, 향후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의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에 협업하기로 했다. ICVFX는 스튜디오에 LED월로 배경을 구현하고 배우의 연기와 화면에 나오는 가상 배경을 한 번에 촬영하는 기법이다.
또한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자율주행차 컨셉 모델인 LG옴니팟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용해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차량에서 마치 실제처럼 쇼핑이 가능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기부 캠페인 'LG 컴 홈 챌린지'를 진행해 주목 받았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포트나이트' 등 게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건강한 삶'을 주제로 LG 생활가전 체험존을 운영하면서 게임 내 고객들의 기부 참여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메타버스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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