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한투증권 김대준] 10월 전략: 방랑하는 코스피
10월 코스피 밴드로 2,450~2,650p를 제시합니다. 단기 가격 조정으로 밸류 부담은 사라졌으나 강달러라는 악재로 인해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분간 지수 측면에선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시장 대응과 관련해선 지수보다 업종 위주로 접근해야 합니다. 고 밸류 업종보다는 방어력이 강하고 베타가 낮은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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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밴드 2,450~2,650p 예상. 강달러 등 매크로 악재가 주식시장에 부정적
- 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필요. 악재가 일부 소화된 이후에 접근해도 늦지 않음
-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업종은 피할 것. 방어력 강한 저베타 관련주에 관심
보고서 링크: https://bit.ly/3LzNHZ1
추가코멘트
미국 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난항을 겪으면서 다음 달부터 정부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이른바 '셧다운'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올 회계연도는 오는 30일 끝나게 됩니다. 내년 회계연도는 다음 달 10월 1일 0시부터 시작이 됩니다.
앞으로 7일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정부 업무의 일시적 마비를 피할 수 없게 되는데, 셧다운D-7인 것입니다.
이는 이미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소폭이지만 일제히 하락마감했습니다. 다우는 0.31%, S&P500은 0.23%, 나스닥은 0.09% 각각 하락했습니다.
일단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주가 하락의 주요인이었지만 셧다운 우려도 하락에 한몫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집권당인 민주당이 추진하는 예산안에 공화당 강경파가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 의장은 시간을 벌기 위해 일단 다음 달까지만 쓸 예산이라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지만 이 마저도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지난 5월 행정부가 공화당과 향후 10년 간 정부 적자를 줄이자는 등의 합의를 해놨는데도 불과 10여 명의 공화당 소수파가 다시 심술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고금리로 소비여력이 줄고 있고, 자동차 기업들의 파업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 '셧다운'까지 겹치면 미국의 경기 리세션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50년간 20여 차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겪은 바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셧다운은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12월 시작해 역대 최장인 34일간 지속된 것입니다.
가뜩이나 예산안 문제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었는데 셧다운 여파로 추가적인 다른 신용평가기관들 마저 강등경고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향후 증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