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얼굴 알아보고 시동켜는 자동차…손잡이 없이 터치로 문열리는 냉장고
산업기술 AI·센서·로봇과 접목 진화…로봇개가 공장 안전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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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이 최근 AI(인공지능)·센서·로봇 등과 접목돼 그 진화속도가 더 빨라졌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전자 비스코프 냉장고, 제네시스의 페이스 커넥트, 현대차의 공장안전 서비스 로봇.
인간의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해온 산업기술이 최근 AI(인공지능)·센서·로봇 등과 접목돼 그 진화속도가 더 빨라졌다. 버튼 하나로 문을 열고 시동을 켰던 자동차는 이제 디지털 키마저 사라지고 주인의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 커넥트’를 시도한다. 냉장고는 손잡이가 사라졌고, 로봇개가 공장을 지키고 위험요소를 인식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 제네시스 ‘페이스 커넥트’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네시스는 얼굴을 인식해 차문을 제어하고 등록된 운전자에 맞춰 운행 환경을 제공하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을 개발해 GV60에 첫 적용하기로 했다. 페이스 커넥트는 스마트키나 디지털키 없이도 차량 출입부터 운행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기술로, 향후 키 없이 생체 정보만으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 커넥트는 우선 운전자 얼굴을 인식하고 차량의 도어를 잠금 또는 해제함과 동시에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한다. 또한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 등을 운전자에 맞춰 조정해준다.
제네시스는 페이스 커넥트에 근적외선(NIR) 방식 카메라를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주간과 동등한 인식 성능을 확보했다.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전 등록된 얼굴인지를 명확하게 판단한다.
스마트키를 차량 실내에 두고 도어를 잠그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키를 차 안에 두고 얼굴인식으로 도어를 잠그면 별도로 키를 소지하지 않고 달리기나 물놀이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페이스 커넥트에는 최대 2명의 얼굴을 등록할 수 있다. 등록된 얼굴 정보는 차량 내에서 암호화돼 안전하게 저장되기 때문에 유출될 위험이 없다. 운전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삭제가 가능하다.
GV60에 함께 적용될 ‘지문 인증 시스템’과 연계하면 별도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키 없이도 생체정보 만으로 완벽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운전자는 얼굴인식으로 차량에 탑승 후 지문인식을 통해 시동과 주행이 가능해진다.
◇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는 손잡이가 없는 1도어 신제품이다. 냉장·냉동·김치·변온 등 용도에 따라 기능을 선택할 수 있고, 별도의 공사 없이 주방 가구에 딱 맞게 설치할 수 있는 ‘키친핏’이 가능하다.
특히 자동 문열림 기능을 새롭게 적용하고 수납 공간을 늘렸다. 도어에 손잡이를 없애고 터치 센서를 탑재해 이 위치에 손을 갖다 대면 냉장고 문이 자동으로 열려 편리할 뿐만 아니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또한 효율적 설계로 내부 용적을 늘려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이 최대 29리터 커졌다. 냉장·냉동·김치 3개의 냉장고를 조합해 설치하면 최대 1103리터의 대용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각 제품의 선반 높낮이를 맞춰 마치 하나의 냉장고를 쓰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 현대차 ‘공장안전 로봇’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로 내놓은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팩토리 세이프티 서비스 로봇)’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공장안전 로봇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AI 프로세싱 서비스 유닛’을 접목시켜 완성됐다.
스팟은 산업 현장에서 이동하기 힘든 좁은 공간과 계단 등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유연한 관절의 움직임을 활용해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사각지대까지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AI 유닛을 연동시킴으로써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의 자율성과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AI 유닛은 3D Lidar, 열화상 카메라, 전면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와 딥러닝 기반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통해 ▲출입구의 개폐여부 인식 ▲고온 위험 감지 ▲외부인 무단침입 감지 등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기반 내비게이션을 통해 산업현장 내 정해진 순찰영역을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또한 AI 유닛에 내장된 통신 모듈과 관제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할 수 있다. 로봇의 시선으로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사무실 및 외부에서도 산업 현장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로봇은 근무자들이 퇴근한 새벽 시간에 정해진 영역을 자율적으로 이동 및 점검하며 새벽 순찰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안전 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출처:http://www.sme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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