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경제분석

가산금리의 위력

2007년 기준금리 5% 모기지 금리 6%
2022년 기준금리 3% 모기지 금리 7%

제로금리 10년하면서 가산금리를 생각하면 기준금리 상승하는 만큼 공포를 느껴야하지 않을까

 

 

사흘 연속 역대급 하락장을 연출한 British Peso 금리 시장입니다. 런던은 이제 자정이 지나 어제가 되었네요. 좀 상황이 엄중한 느낌이라 진지먹고 적습니다. 

27일 영국 금리 bear steepening이 미국으로 퍼졌고, 결국 주가 및 다른 위험자산에도 부담을 줬습니다. 물론 미국 지표들이 잘 나왔고, FED, BOE, ECB 중앙은행 인사들이 모두 매파적 발언을 했지만, 27일의 선진국 금리 곡선 steepening은 영국 시장이 그 발원지라고 판단합니다.






채권쟁이들을 위한 버젼과, 채린이들을 위한 버전 두 가지로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1. 채권쟁이 버젼
영국 장기 금리 상승이 일종의 contagion 나비효과를 일으킴. 이러한 bear steepening은 그냥 fundamental만으로 설명이 안 됨. 누군가의 큰 투매, 강제청산이 나온 것인데... 장기 채권은 주로 연금 (또는 보험)이 많이 삼. 이자율파생상품 및 레버리지를 가미한 장기채권을 LDI (Liability Driven Investment) 전략으로 투자하는 연금들이 큰 MtM PL 손실로 인해 margin call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런투노는 판단. 만약 진정이 안 되면, BOE가 Operation Twist 같은 긴급 대응을 해야 할 수도...

2. 채린이 버젼
대형 채권 및 금리 투자 기관 (연금) 들이 미수금 거래 및 파생 거래하다 마진콜 맞음.
최근 영국 금리의 폭등이 그 원인이며 정확한 손실 규모는 알 수 없음.
이는 금융 시장 전반으로 번질 위험 존재.

오늘 영국 채권 금리는 다시 한번 영국 국채가 코스닥보다 더 위험함을 입증.

아래는 9/27 종가 기준
비트코인 YTD 수익률: -59%
영국 30년 만기 국채 YTD 수익률: -52% (전일 -48%에서 추가 하락)
코스닥 YTD 수익률: -32% (전일 -33%에서 상승)

만약 영국 50년 만기 국채를 샀다면...
당신은 비트코인보다 더 위험한 자산을 산 셈???
영국 50년 만기 국채 YTD 수익률: -68%



제가 괜히 호들갑을 떠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원래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있다보면 이성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 시장이 크게 주목하지 않는 tail risk 하나가 어렴풋이 보인 느낌을 받은 9/27일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번 영국발 금융 위기는 외환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

영국 금융 위기? 외환 위기가 아니라 연금 펀드의 margin call risk
최근 영국은 새 정부의 감세를 통한 재정 정책으로 인한 신용 위기를 겪고 있다. 정부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의심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