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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놓친 CJ, 대체 투자처 발굴 속도낸다CJ ENM 성장전략실 핵심 5팀 전진배치, 씨티그룹 출신 TMT M&A 전문가 영입
CJ그룹은 투자 주체가 될 인재부터 적극적으로 영입 중이다. 올 상반기 중 출범시킬 인공지능(AI)센터에 미국 페이스북 출신 머신러닝 전문가를, CJ ENM에 인수합병(M&A) 전문가를 각각 영입했다. 특히 그룹의 4대 성장엔진 중 '컬처' 부문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CJ ENM은 총대를 메고 성장전략실을 신설하는 등 투자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불발, 음원 콘텐츠사업 대체재 발굴 시동
23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추진을 예의 주시하면서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계열사인 CJ ENM의 SM엔터테인먼트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CJ ENM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검토를 공식화했지만 딜 클로징을 하지 못하고 결국 틀어졌다. 가격 조율이 마무리 단계였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간 감정적인 신경전으로 연초까지 인수자가 CJ ENM으로 기울었지만 갑자기 상황이 역전됐다"며 "다만 SM엔터테인먼트에서 제시한 세부적인 조건들을 카카오 측이 일일이 맞추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중기비전 달성까지 2년이 채 남지 않은 CJ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음악 콘텐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하고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CJ ENM은 콘텐츠 제작 역량과 채널을 보유한 만큼 음악 콘텐츠사업까지 가져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검토 공시를 아직 정정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딜이 좌초되면서 대체 투자처를 발빠르게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4대 성장엔진으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를 꼽았다. 이 중 컬처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CJ ENM이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1조원 규모의 엔데버콘텐트 등 굵직한 인수건을 성사시켜온 CJ ENM은 최근 성장전략실을 새로 만들었다. 1979년생 '젊은 엘리트' 김윤홍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전무(MD·사진)를 실장으로 영입해 미디어 분야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대원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맥킨지 서울오피스를 거쳐 하버드 비즈니스스쿨(MBA)을 졸업했다. 2010년부터 13년간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아시아홍콩 IBD 오피스 소속 MD로 크래프톤, 카카오, 넷마블 등 대규모 투자 유치 및 M&A 거래를 성사시켰다. 테크놀로지, 미디어, 텔레콤 등 'TMT' 분야 전문가로 CJ그룹과 2018년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매각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CJ ENM은 성장전략실 산하에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신사업팀과 M&A팀, IR팀, 오픈이노베이션팀, ESG팀 등 흩어져있던 5개 팀을 모아놨다. 예컨대 오픈이노베이션팀의 경우 기술 및 콘텐츠를 보유한 벤처캐피탈 등과 제휴, 투자 등을 검토한다. SM엔터테인먼트 음악 콘텐츠사업을 대체할만한 업체를 물색하는 게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최근 KT와 콘텐츠 협업을 진행했다. 양사가 드라마 제작을 비롯해 음악, 실감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한다.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 컨트롤타워인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의 지분 투자를 통해 다양한 원천IP를 활용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밀리의 서재(독서 플랫폼), 지니뮤직(음원 스트리밍)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특히 음원 콘텐츠 등은 CJ ENM이 단기간에 확장해 늘릴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너지를 얻으려 했다.
KT의 음원 콘텐츠를 CJ ENM이 밀고있는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 신규 사업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협업 수위를 조율하면서 타사 IP까지 활용해 콘텐츠 한계를 무한대로 늘릴 수 있게 된다. 자체적으로 음악 IP를 발굴하는 데 주력할 시간과 투자금 등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은 내부적으로 기존 콘텐츠 강자로서 지위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업체들에게 상대적으로 밀리는 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공룡포털을 새로 만들 수는 없는 상황에서 대내외 IP 활용을 통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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