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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셀트·SK바사, 엔데믹 전환에 ‘새 판짜기’

by 아담스미스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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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셀트·SK바사, 엔데믹 전환에 ‘새 판짜기’…재무적 여력은?



• “조금 성급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상적 방역·의료체계’ 전환 논의가 다른 나라에서 이미 본격화된 만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엔데믹(풍토병·endemic)이 올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오미크론 대응 전문가 간담회에서 한 말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pandemic)이 조만간 정점을 찍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수준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죠.

• 코로나19 엔데믹 시대가 열린다면 방역 부담감이 대폭 낮아집니다.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19에서 드디어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제약·바이오업계는 이 소식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기존 사업을 축소하면서까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죠.

• 시장은 이제 코로나19 펜대믹 대응으로 성장을 일군 바이오기업들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엔데믹 시대에서도 지금과 같은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란 시각이죠. <넘버스>는 이에 국내 바이오기업 빅3(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가 해당 질문에 내놓은 비전을 진단했습니다. ‘새 판짜기’에 돌입한 이들 기업이 신규 사업을 추진할 재무적 역량도 충분한지 짚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 총리의 언급으로 우리나라의 엔데믹 전환 준비가 공식화됐지만, 세계에선 이미 지난달부터 다양한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 위험은 낮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을 이미 겪은 국가들은 이제 한동안 팬데믹 상황은 오지 않으리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완화 조치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미국·유럽이 대표적인대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은 전체 51개 주(州) 가운데 하와이를 뺀 본토 50개 주 전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삭제했습니다.

또 오미크론 확산세의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받는 일부 유럽국가에서도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을 가장 선제적으로 도입했던 영국이 이번에도 선두에 나섰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월24일(현지시간) “오미크론 정점이 지났다”며 “모든 법적 방역 규제를 해제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프랑스·스위스·오스트리아·독일·네덜란드 등도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방역 규제 완화 조치를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오미크론 대응 관련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5일부터 밤 11시까지로 1시간 연장했는데요. 당초 ‘사적모임 6명·영업시간 10시’로 제한돼 있는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13일까지 적용하려 했으나,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조기 완화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지나면 본격적인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단 입장도 함께 전했죠.

정부가 이같이 엔데믹 전환과 관련된 신호를 내놓고 있는 배경으론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엔데믹 전환이 가능해지려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독감 수준인 0.05%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치명률은 0.18% 수준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엔 치명률이 0.08% 수준을 나타냈죠.

지난 5일 기준 전국 3차 접종률은 61.8%를 기록했습니다. 25만명 안팎의 일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치명률 수치만 본다면 관점에 따라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셈이죠. 실제로 지난해 말보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7배 증가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장밋빛 전망이지만, 바이오 빅3엔 ‘잿빛’ 소식
미국·유럽 등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엔데믹 전환이 본격화되자 제약·바이오업계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그간 치료제·백신·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개발·생산·공급하기 위해 모든 사업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이죠. 코로나19 대응 사업으로 실적 향상을 이룬 만큼 해당 사업의 축소로 인한 위험성(리스크) 역시 큰 구조입니다.

이는 국내 바이오 빅3 기업 모두에 해당되는 지점입니다. 지난 2월 기준 바이오기업 시가 총액 1~3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약 51조원)·셀트리온(약 22조원)·SK바이오사이언스(약 11조원) 순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린 국내 바이오기업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국내 바이오기업은 10개에 불과하고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간 매출 9290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엔 다소 못 미쳤습니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이 2020년 대비 1157% 오르며 코로나19 백신 사업으로 인한 고성장을 확인했죠.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 현황.(정리·디자인=정두용 기자, 자료=각 사 발표)
먼저 국내 바이오 빅3 기업이 그간 코로나19 대응 사업으로 어떤 성과를 올렸고, 얼마나 사업적 성장을 이뤘는지부터 살펴볼까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전달받아 완제품을 위탁생산(CMO)해 국내외에 공급 중입니다. 오는 5월부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용 원료의약품 생산도 진행할 계획이죠. 또 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 릴리·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생산도 담당한 바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원액·완제 생산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0년 7월부터 2021 12월까지 생산했고, 노바백스는 지난 2월부터 생산해 공급하고 있는 중입니다.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고, 진단키트의 대규모 수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약 5만명 환자에게 투약됐죠. 회사가 지난해 렉키로나를 통해 올린 매출은 1500억원에 달합니다. 또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의 미국 공급계약 체결 누적 금액은 약 6600억원이죠.
(단위=만원, 자료=셀트리온 실적발표)
코로나19 대응 성과들은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대비 매출은 34.6%, 영업이익은 83.5% 증가한 수치죠. 셀트리온은 2021년 연간 매출은 1조8908억원, 영업이익 7539억원을 올렸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으로 2020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9% 상승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에 연간 매출 9290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을 각각 기록했는데요. 51%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백신 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확인됐습니다. 2020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410%, 영업이익은 1157% 각각 증가했죠.

이 같은 성장이 코로나19 대응 성과인 만큼 해당 사업 축소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사업 축소의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엔데믹 전환이 공식화되지도 않았는데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오미크론의 국내 확산을 고려해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렉키로나가 오미크론에 활성을 보일 가능성이 작게 평가됐다는 점이 주된 이유였죠. 셀트리온이 유럽 등 해외에 렉키로나를 수출하고 있지만, 국내 공급이 끊기면서 사업적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또 지난 1일부터 방역패스가 잠정 중단되면서 백신 접종률 향상의 동력이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해당 소식은 이제 막 합성항원(재조합 단백질)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노바백스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던 SK바이오사이언스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죠. 노바백스는 바이러스 벡터(아스트라제네카·얀센)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화이자·모더나) 방식보다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되며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된 합성항원 기술이 적용돼 접종률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방역패스 중단으로 인해 기본 접종(1·2차) 자체에 동력이 줄어든다면 사업적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이같은 구조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똑같이 적용되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에서 국내 최초 합성항원 백신 ‘뉴백소비드’가 첫 출하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 빅3의 새 판짜기…여력은 충분할까?
엔데믹 전환에 따른 사업적 타격에 대한 우려를 바이오 빅3 기업들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나선 상태죠. 이제 ‘엔데믹에도 지금과 같은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내놓은 답변을 살펴보겠습니다.

①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른 기업에 비해 코로나19 대응 사업의 의존도가 비교적 낮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업들이 지난해 실적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사업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것은 아니라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천 송도 4공장 완공 예정 등 생산능력도 이미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의약품 개발 능력 내제화 등 차세대 먹거리 마련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강조했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럼에도 △신약·바이오시밀러(의약품의 복제약) 개발 능력을 내재화 △바이오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 능력의 압도적인 세계 1위 달성으로 글로벌 제약사(빅파마·Big Pharma)로 발돋움하겠단 청사진을 그리고 있죠. 차세대 사업 비전은 크게 △생산능력 향상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거점 구축으로 압축됩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인해 바이오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죠.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28일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10341852주) 전체를 23억달러(약 2조765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전체 주식의 ‘50% - 1주’에 해당하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초 ‘50% + 1주’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수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로 인해 △지난 10년간 바이오젠과의 협업을 통해 축적된 개발 역량 확보 △중장기 성장 전략의 독자적 추진 △의사 결정 효율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경험이 있죠. 또 출시 허가를 획득한 1개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4개의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 진행 등 향후 신규 수익원 창출도 기대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핵심 사업인 CDMO 분야의 외연 확장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공장(3만L)·2공장(154000L·이 중 4000L는 임상용 설비)·3공장(18만L)까지 합쳐 총 364000L의 생산설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죠. 여기에 추가로 2020 11월부터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4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4공장의 예상 연간 생산량은 256000L로, 완성된다면 단일공장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자체 경신하게 되죠.

회사는 2023년 4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세계 CDMO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말 기준 69건의 누적 수주를 기록했습니다. 1·2 공장은 완전(full) 가동, 3공장은 근접(near-full) 가동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4공장은 완공 전부터 글로벌 빅파마 3곳과 총 5제품의 선수주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죠.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2021년 4분기 사업보고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2021년 말 기준 누적 117건의 글로벌 제조품질승인 획득했죠.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와의 수주도 활발합니다. 지난해 공시된 증액 계약만 10건인데요. 증액 수주 계약 규모는 1조384억원에 달합니다. 공개된 고객사로는 로슈·길리어드·아스트라제네카·TG테라퓨틱스 등으로 모두 글로벌 빅파마에 해당합니다.

다만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부채가 높아졌다는 점은 숙제로 꼽힙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말 기준 자산 7조9700억원, 자본 4조9911억원, 부채 2조97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부채비율은 2021 5000억원 규모의 첫 공모채를 발행에 따라 급격하게 증가했죠. 회사는 2020년 말 39.7%였던 부채비율을 2021년 2분기 38.3%까지 낮췄습니다. 그러나 공모채 발행 등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59.7%로 대폭 증가했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부채비율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와 생산 시설 확장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 1조99835100만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조2024억원을 조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신주 발행가는 639000원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4월28일이죠.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2021년 4분기 사업보고서)

②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지료제를 자체 개발했다는 독보적인 성과를 올렸습니다. 치료제가 상용화되기까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됐고, 이는 사업적 성과로 이어졌죠. 실적 개선을 이룬 기반이 코로나19 관련 사업인 만큼 엔데믹 전환에 따른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셀트리온은 그럼에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이 가능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코로나19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죠. 코로나19 엔데믹 역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연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등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업을 지속하더라도 충분히 외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새입니다. 또한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의 유행에 따라 현재 세계적 수요가 높아진 진단키트 공급에도 한동안 집중할 방침입니다.
(자료=셀트리온 연간 실적발표)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60분 단일 정맥 투여 방식입니다. 이를 흡입형으로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죠. △렉키로나와 △CT-P63을 칵테일 기법으로 결합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이 가능한 흡입형 치료제 상용화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생산 기업으로도 선정되며 신규 수익원 마련의 기대감도 높였죠.

셀트리온은 이외에도 올해 △주력 바이오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 △코로나19 솔루션 사업 강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셀트리온은 현재 5개의 상용화 바이오시밀러(의약품의 복제약) 제품을 보유했고, 6개는 개발 중입니다. 이중 최소 5개 제품을 2023년까지 출시 지역을 확대하거나 신규로 출시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죠.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제품 이미지.(사진=셀트리온)
변이 바이러스 대응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확장을 위해선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조건입니다. 2021년 말 기준 셀트리온의 연결기준 순현금은 4829억원으로 -(마이너스) 706억원을 기록했던 2020년에 비해 크게 개선됐습니다. 순현금이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금액에서 장·단기차입금을 뺀 금액을 뜻하는데요. 셀트리온은 현재 가진 현금성자산을 빚을 갚는데 모두 써도 4829억원이 남는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46.1%에서 40.4%로 감소했죠.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 및 코로나19 솔루션 제품군 매출 확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역량 집중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셀트리온 연결 실적 추이(단위=십억원, 자료=셀트리온 실적발표)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이 팬데믹 종식에 전제조건으로 꼽히던 지난해 3월 주력 제품인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까지 포기했죠. 올해 해당 제품의 생산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을 만큼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사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직 스카이셀플루의 올해 생산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향후 시장 상황을 보고 생산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카이셀플루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바이러스 수에 따라 3·4가 제품으로 나뉩니다. 2020년 기준 해당 백신의 생산량은 1000억원 규모에 달했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정적인 수익원까지 포기하면서까지 코로나19 백신 사업에 매달렸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근 4년 간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발표)
이에 따라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엔데믹 상황에 맞춰 사업 비전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추진할 방침입니다. 단기 사업은 △GBP510의 상용화와 글로벌 공급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백신 개발(4월 임상 진입 목표)을 꼽았습니다. 중기 사업으론 △차세대 기술로 떠오른 mRNA 플랫폼 R&D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 예방하는 콤보(combo) 백신 개발(올해 말 임상 진입 목표) △코로나19·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와 이와 관련된 변이주가 포함되는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범용백신 개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상용화 등을 제시했죠.

장기 전략으론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R&D 및 생산 인프라 확장에 따른 경제적 가치 창출 △글로벌 바이오 업체 발굴해 인수합병(M&A) 추진을 내세웠습니다.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4분기 사업보고서)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실탄’은 충분할까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집계된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1조6457억원입니다. 이는 2020년 말과 비교해 약 8배가 증가한 수치죠. 차입금은 이 기간 되레 줄었습니다. 2020 1132억원에서 지난해 952억원으로 떨어졌죠. 차입금은 일정 기간 내에 원금을 상환하며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채무 계약에 따라 조달된 자금으로, 기업이 운영과 투자에 쓰기 위해 빌린 돈을 말합니다.

유동성은 충분한 수준입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백신 전문 업체의 인수합병(M&A)을 타진할 계획이죠. 이미 백신 시장에서 역량을 확보한 기업을 인수해 백신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M&A와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CDMO 사업도 새롭게 추진, 기타 바이오 영역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죠.

회사는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현재 주력 생산 시설인 안동 L하우스는 1단계(2024년)에 이어 2단계(2026년)까지 증설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 수준을 확보할 방침이죠. 또 인천 송도에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net)센터도 신축합니다. 이 시설은 2024년 1단계 준공 완료를 목표로 잡고 있죠.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안동L하우스에서 대상포진백신 세포를 배양하기 위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출처: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20303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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