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모레도 '염색샴푸' 만들었다…려(呂) 컬러링샴푸 출시 임박
[아모레퍼시픽 려, 컬러링 샴푸로 염색 샴푸시장 진출…블랙샴푸 아성에 '도전']
아모레퍼시픽 려 모델 박신혜와 려 딥클렌징&쿨링 샴푸세트 이미지/사진=아모레퍼시픽
"샴푸로 머리를 감았더니 염색이 된다" 지난해 샴푸시장을 석권한 모다모다 블랙샴푸와 같은 콘셉트의 염색샴푸를 국내 1위 화장품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출시한다. 모다모다 블랙샴푸에서 논란이 된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연스런 염색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자사의 국내 샴푸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 려(呂, RYO)에서 최근 염색 샴푸의 개발·디자인을 마치고 제품 출시를 대기 중이다. '컬러링 샴푸'로 선보일 이 제품은 모다모다 블랙샴푸처럼 염모제가 아닌 '샴푸' 카테고리로 출시되며 식약처에서 금지한 염모제 성분 1,2,4-THB(트리하이드록시벤젠) 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컬러링 샴푸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 준비까지 완료한 상태에도 불구, 론칭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모다모다 블랙샴푸에 포함된 1,2,4-THB 성분을 피부감작성(후천적으로 피부가 예민해지는 현상)과 유전독성 우려로 화장품 사용금지 성분으로 지정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불거져서다.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는 이해신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사과의 갈변 원리를 응용해 개발한 제품이다. 지난해 8월 출시 후 5개월 만에 100만병이 팔려나가며 '4050 대란 샴푸'로 등극했다. 중소기업인 모다모다는 블랙샴푸 단일 제품으로만 약 600억원의 매출(업계 추정치)을 올리며 대박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식약처가 블랙샴푸에 함유된 1,2,4-THB를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한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의 개정절차를 추진하면서 생산 중단 위기에 처한 상태다.
지난달 26일 식약처는 "행정예고 기간 전문가 자문 회의를 통해 1,2,4-THB의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식약처는 잠재적인 유전독성 및 피부감작성 우려에 따라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최종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장품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모다모다 블랙샴푸는 6개월 뒤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사진=모다모다
아모레퍼시픽은 려(RYO) 컬러링 샴푸 제품 개발과 출시 준비를 지난해 이미 마쳤지만 모다모다 블랙샴푸의 생산 금지 사태가 발생하자, 화장품 업계 1위 대기업의 평판을 고려해 제품 출시 시점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기업의 위기를 이용해 화장품 대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다.
한편 모다모다 측은 블랙샴푸가 이해신 카이스트 교수의 특허받은 기술을 사용해 제조됐다고 주장하지만 화장품업계에서는 '염색 샴푸'라는 제품이 기존 화장품업계에 존재했던 기술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전신 태평양화학은 지난 1992년 국내 최초로 순간염색효과를 겸한 '아모레 칼라린스'를 개발해 시판한 적이 있다. 일반 린스처럼 머리에 바르고 헹구면 염색이 되는 칼라린스는 염모제와 달리 머리를 감으면 다시 원래 모발색으로 돌아오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시대를 앞서갔던 아모레의 칼라린스는 세척 과정에서의 욕조 이염 등의 문제로 빠르게 단종되고 말았다.
(출처: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20316482517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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