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사이버트럭

테슬라 사이버트럭 새 디자인 "와이퍼는 여전히 처치 곤란"

 

슬래시기어, "사이버 트럭 새 디자인, 보다 세련”
머스크, "와이퍼가 가장 문제... 쉬운 해결책 없어"
와이퍼 접이식으로 설계했으나 최종 디자인 아냐
미 지역방송에서 사이버트럭 내부 사진 공개해

테슬라 사이버트럭(Cybertruck)의 새로운 변화가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이버트럭은 지난해 12월에 최초 공개한 프로토타입보다 디자인이 좀 더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측은 이 차량 역시 여전히 프로토타입이라며 최종 디자인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아직 개선해야할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이버트럭의 개선된 디자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모스 랜딩 지역에 위치한 엘콘(Elkhorn)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설 앞에서 공개됐다. 이 저장시설은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acific Gas & Electric)이 소유하고 있으며 초과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테슬라의 메가팩(Megapack)을 사용한다. 이 저장시설은 올해 4월에 가동을 시작했다.

미 지역방송 KSBW가 공개한 영상 속 사이버트럭(사진=KSBW홈페이지)

이날 엘콘에서는 테슬라 EV 신제품 출시에 대한 테이프 커팅식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사이버트럭의 모습도 공개되었다. 여기서 공개된 자동차 동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었고 온라인커뮤니티들에서 갑론을박이 뒤따랐다.

사이버트럭의 외형은 최초 공개 당시부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글로벌 IT전문 매체 슬래시기어(SlashGear)는 “지난 4월, 사이버로데오 이벤트 때 공개된 유닛보다 훨씬 더 세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4월 로데오 이벤트에서 공개된 사이버트럭의 모습(사진=테슬라 유튜브 채널)

또한 슬래시기어는 “네티즌들이 주목한 가장 큰 변화는 훨씬 작아진 앞유리 와이퍼”라고 짚었는데 “흥미롭게도 와이퍼는 그 거대한 앞유리의 절반까지만 도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테슬라는 분명히 깔끔한 솔루션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서 와이퍼는 앞유리의 절반도 닦지 못할 만큼 짧았다. 슬래시기어는 “사용하지 않을 때 반으로 접힌 상태를 유지하는 힌지 메커니즘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힌지 매커니즘이란 우리 말로는 ‘경첩의 작동원리’라고 표현할 수 있다. 기계장치 등에서 접히는 곳을 부드럽게 처리하는 방식인데 최근에는 플립형 스마트폰에서 흔히 사용된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사이버트럭 최초 공개 당시에도 “와이퍼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전면 트렁크에 넣을 수 있는 전개식 와이퍼가 이상적이지만 복잡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복잡한 전개식 와이퍼보다는 힌지 메커니즘에서 과도기적인 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사이버트럭 전면부(사진=인스타그램 영상 캡쳐)

하지만 와이퍼와 거대한 앞유리 문제에 관해 머스크와 테슬라는 늘 최종 디자인이 아니라고 밝혀왔다. 이번에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와이퍼가 가장 문제다. 쉬운 해결책이 없다. 전면 트렁크에 수납하는 전개식 와이퍼가 이상적이지만 복잡하다”고 썼다. 이 트윗을 통해 머스크가 여전히 프로토타입 공개 때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머스크의 트윗을 근거로 슬래시기어는 “와이퍼의 새로운 스위치블레이드 나이프 디자인은 또 다른 실험인 것처럼 보이지만 최종 버전으로 사용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사이버트럭 내부 모습(사진=KSBW홈페이지)

한편 미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 지역의 방송국인  KSBW는 해당 저장시설에서의 이벤트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사이버트럭의 내부를 공개했다. KSBW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아직 에어백 어셈블리가 없는 모습이 확인됐다.

슬래시기어는 이 내부사진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세련되어 보인다”고 평가하며 “트럭에는 큰 클러스터 스크린과 센터 콘솔이 있지만 나머지는 변경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내년에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출처: 슬래시기어(SlashG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