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사실상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하면서 월가의 경고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주요 경제지표들이 연일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증시의 추가 조정을 판단할 직접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도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관심거리입니다.
자이언트 스텝 없다 확인했지만 변동성 우려 고조
이번주는 FOMC 의사록의 힘을 보여준 한 주였습니다.미국 증시는 비록 약세장에 들어섰지만 모처럼 반등에 나섰는데,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공개한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대다수 참석자는 금리 목표치의 50bp 인상이 앞으로 2번의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고 밝혔습니다.
이에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미국 증시는 이내 상승폭을 확대하며 안도 랠리를 펼쳤는데, 실제 25일(현지시간) 의사록이 공개되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0% 오른 3만2120.28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95% 상승한 3978.73에, 나스닥지수는 1.51% 뛴 1만1434.74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튿날에도 이들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는데,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한것입니다.
지난주 700달러선이 붕괴되며 서학개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테슬라(TSLA)는 26일(현지시간) 707.73에 거래를 종료하며 700달러선을 회복했는데,하루새 7.43%나 급등했습니다. 기술주 투자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가 테슬라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으며,우드는 지난 23~25일(현지시간) 사흘 연속으로 테슬라 주식 총 4만3282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부진한 경제지표 탓에 미국 증시 전반의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이주 발표된 4월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0.4% 증가한 2653억달러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7%를 하회했으며, 기업의 투자지표로 설비투자와 관련성이 높은 비국방 자본재 주문 역시 4월 0.3% 증가하는데 그쳐 예상치에 미달되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침체 공포에 미국 증시는 언제든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있는데,반등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올해 들어 많은 종목이 하락했기 때문에 잠시 반등한 것이 놀랄 일은 아니며,문제는 이제부터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지정학적 리스크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용지표 둔화 여부 주목…증시에 중장기적 위협
내달 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산업별 취업자 수와 인종·성별 실업률 등 노동시장 상황을 총망라한 자료로 미국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데,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월가에서는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일 경우 증시에 중장기적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만 해도 최근 뚜렷한 증가세여서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순차적으로 미국의 다양한 월간 지표들이 기존 대비 악화되거나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고용시장까지 둔화된다면 지수 반등은 요원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3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며, 내달 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전체 경기를 반영하는 ISM 제조업 PMI가 공개되는데, 전망은 어두운 편입니다.
한편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이 예상됩니다.
현충일격인 메모리얼 데이는 미국의 국경일 중에서도 특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잦았던 날입니다. 1990년, 1993년(2회), 1997년, 2007년, 2009년, 2017년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미사일 시험을 벌였는데,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한미 외교가의 시선이 북한으로 쏠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메모리얼 데이에 이어 북한의 도발이 가장 잦았던 미국의 공휴일은 9월 첫째주 월요일인 노동절이며, 7월4일 독립 기념일을 전후해서도 2017년, 2009년, 2006년 등 세 차례 도발했습니다.북한은 2017년 7월 4일에 ICBM급인 화성 14형 시험 발사를 한 뒤 이를 '선물'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30일 미국증시가 메모리얼데이로 휴장인 가운데 북한의 전술핵 실험이 단행된다면 아시아 증시도 급격히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음주 증시는 되도록 방망이를 짧게 잡는 트레이딩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및 곡물가격은 다음주에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도 연초이후 3배이상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럽 수출 공급 부족사태로 이어질 개연성도 높아 보인다 할것입니다.
다음주 증시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되도록 현금화 비중을 높이는 투자 전략이 필요로 해보입니다. 이부분은 국내투자자와 해외투자자들도 공통된 사항입니다.
한국은행의 빅스텝발언으로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 하락기로 접어들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부동산 공급물량을 늘린다고 하지만 이는 공급과잉으로 오히려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리하게 빛을 내서 부동산 투자를 하게되면 앞으로 가계 재정에 씻을수 없는 상당한 고통들이 수반될 것입니다.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부채는 결국은 반드시 자신에게 부메랑 효과로 이어질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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