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별 역할 분담도 포함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가 이달 본격화된다. 구체적인 지분율, 투자액, 생산할 배터리 종류와 공정 담당 등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지난해 1월 출범했다. LG엔솔, 삼성SDI와의 합작사를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300억유로(약 4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한 축이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이달 배터리 합작사 공식 출범을 위한 세부 사항을 마무리한다. 아직 공장 위치가 확정되지 않은 삼성SDI도 결론을 낸다. 지방 정부와의 보조금 지급 논의도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올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공장을 짓기로 공식화했다.
스텔란티스는 각 사별 합작사에서 생산할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공정, 장비, 배터리 형태 등이 여기에 속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를 만들기로 했다. 파우치형은 장폭(600mm)‧단폭(300mm) 배터리 셀이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각형의 경우 삼성SDI 헝가리 괴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5세대(젠5) 배터리가 생산될 전망이다. 따라서 핵심장비를 공급하는 필에너지가 그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젠5 배터리는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엮어서 돌돌 마는 와인딩(Winding) 방식 대신 스태킹(Stacking) 공정을 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전기차 1회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원통형 배터리 생산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SDI는 2025년 상반기 1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연산 23기가와트시(GWh) 규모로, 향후 40GWh로 확대할 계획이 있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플랫폼의 유연성을 높이고 시장 대응력을 고려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도 고려 중이다. 다만 생산 효율을 고려했을 때 각형으로만 구성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인 공장 위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온타리오주와 가까운 미시건주, 일리노이주가 유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총 투자 금액은 4조8000억원으로 정해졌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4년 상반기 양산이 시작된다. 생산 능력은 45GWh(2026년 기준)이다. 양사는 배터리 셀 뿐 아니라 모듈 생산 라인도 건설할 예정이다.
(출처:http://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