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니들 영역 확대

‘톡신·치매 맞지 말고 붙이세요’…마이크로니들 영역 확대

백신·비만·톡신·치매 등 패치형 주사제 개발 활발

 

 

마이크로니들(미세 침을 이용해 피부에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치매와 백신, 비만 치료제 등이 대표 사례다. 

12일 시장조사 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 관련 시장 규모는 2030년에는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체내에서 녹는 미세한 구조체에 약물을 담아 조직 손상 혹은 통증 없이 표피 안쪽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머리카락 3분의1 두께의 미세 바늘이 도포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유효 약물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이다. 

기존 주사제 대비 통증이 적고 경구제(물과 함께 복용하는 알약)의 간 대사 과정 생략이 가능해 유효성분 흡수가 빠르며 생체 이용률도 높은 편에 속한다. 보관과 상온 유통이 가능해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개발되고 있다.

라파스(214260)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현재 알레르기 패치를 비롯해 다양한 백신과 비만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마이크로니들 기반의 화장품에 대한 생산 및 판매를 통해 매출액이 확대되고 있다. 내달 말에는 패치제 의약품 생산 공장 준공도 예정돼 있어, 수출 기반 마련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파스는 인도 백신기업 세럼인스티튜트와 공동으로 B형간염 백신 패치 개발하고 있다. 국내 에이비온과는 DNA 백신을 탑재한 백신 패치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대원제약과 산자부 국책과제에 선정돼 비만치료 패치제를 개발 중이다. 보령제약과는 도네페질 마이크로니들 경피제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알레르기 면역치료 패치 ‘DF19001’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연내 임상 1상에 대한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이용한 면역치료의 경우 알레르기 환자의 면역체계에 직접 관여해 치료하기 때문에 기존 항알레르기 치료제를 통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 대상으로도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니들의 구성요소. 출처=라파스

광동제약(009290)은 최근 이달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만치료제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개발에 돌입했다. 협약에 따라 광동제약은 해당 제제의 공동 개발 추진과 함께 사업화 독점권을 부여받는다. 광동제약은 쿼드메디슨에 20억원 상당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향후 세부 성과와 관련해 마일스톤을 협의할 예정이다.

쿼드메디슨은 ‘다가 코팅형 마이크로니들’ 등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 다양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파상풍과 백일해, 디프테리아, B형 독감, B형 간염 등 5개 질환의 백신을 하나로 합친 영유아 백신을 개발 중이다. LG화학(051910)이 개발한 5종의 백신을 제공받아 마이크로니들에 적용한다. 또 보건복지부, 빌&멀린다 게이츠재단 등이 출자한 라이트펀드의 지원으로 패치형 5가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휴젤(145020)은 현재 보툴리눔 톡신 마이크로니들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패치형 보툴리눔 톡신의 임상 1상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아에스티(170900)도 주빅은 지난 2020년 기존 주사 제형 제품을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전환하는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주빅은 올 1월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인플루엔제 백신 마이크로니들 제형 공동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또 신신제약(002800)는 지난해 가천대학교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에 돌입했다. 아이큐어(175250)도 치매 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등 국내 마이크로니들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출처: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