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졸음운전, AI가 사고 막는다
쌍방향 소통 가능 'AI 네비게이션' 동승자 역할 톡톡
진로 검색·교통상황 질문 등 AI 능동형 대화기술 접목
눈동자 크기와 시선방향 파악해 AI가 '졸음운전 감지'
"졸음운전이 위험한 시간입니다. 신나는 음악을 틀어드릴까요?"
봄철 졸음운전 사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운전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 동공 추적을 통해 운전자의 부주의 상황을 경보하는 기술이 개발됐고, 졸음운전이 우려되는 시각에 맞춰 부가기능을 권하는 인공지능 기술까지 개발 중이다. 똑똑한 동반자가 생긴 셈이다.
주식회사 에이아이설(대표 양수현)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AI 아이설 네비게이션을 개발 중이다. 올 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풀 3D 가상인간 아이설이 탑재된 AI 네비게이션은 운전자가 가상인간 아이설과 이야기하면서 안전한 주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전자가 진로 검색과 변경, 주변 교통상황을 질문하고 가상인간이 답변하는 방식이다.
가상인간은 졸음운전을 미리 감지해 음악을 틀어주거나 환기를 시키고 말을 건내준다. AI 네비게이션은 음성인식과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AI 능동형 대화기술을 이용해 졸음운전과 더불어 차량 운전 중 네비게이션 조작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를 예방하고 미숙한 네비게이션 사용자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모비스는 동공 추적, 안면인식 등을 통해 운전 부주의 상황을 경보하는 DSW를 개발했다. 눈동자 크기와 시선방향을 통해 운전 부주의 상황을 경보하는 시스템이다. 선글라스를 착용하더라도 운전자의 동공을 추적할 수 있다. 더불어 지난 2018년 CES에서 최초로 선보인 신개념 안전기술로 운전자의 상태를 추적해 졸음운전을 감지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갓길에 정차하는 기술인 'DDREM(Departed Driver Rescue and Exit Maneuver)'도 선보였다.
해외 자동차 업계도 졸음방지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일본 자동차 회사인 혼다는 최근 출시한 차량에 운전자 졸음 방지 모니터 기능을 탑재했다. 운전자에게 주의력 저하를 알려줘 미리 휴식을 취하도록 도와준다. 운전자의 스티어링 조작량을 모니터링해 주의력 정도를 4단계로 판단하며 디지털 계기판 표시, 소리, 스티어링 진동으로 졸고 있음을 인식하게 해준다.
스웨덴 자동차 회사인 볼보도 운전자 상태 점검 기능을 개발했다. 운전석에 카메라와 센서를 설치해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방식이다.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계속 촬영하면서 집중력 저하나 부주의, 취한 상태를 판단한다. 운전자의 눈동자가 스마트폰을 보느라 일정 시간 정면을 보지 않거나, 손이 핸들에서 떨어지는 경우에는 음성으로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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