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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시장 '쥐락펴락'하는 中…몸집 더 불리고, 가격은 급등
세계 시장 70% 장악… 수요 많아 가격 10년 만에 최고치로
16일 중국희토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 희토류 가격지수는 426.8로 올해 초보다 24.78% 상승했다. 경희토류의 주요 재료인 지르코늄 산화물은 110만위안(약 2억800만원)/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8% 치솟았다. 2012년 이후 최고가다. 중희토류의 지르코늄 산화물의 경우 312만5000위안/톤, 디스프로슘 395만위안/톤아로 각각 지난해 말에 비해 7.57%, 5.33% 상승했다. 희토류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중국이 공급량을 쥐락펴락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6년부터 희토류 채굴 총량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산업정보기술부와 천연자원부는 올 한 해 채굴 할당량을 10억8800만톤으로 제한했다. 이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 정한 할당량보다 20% 늘린 규모다. 중국은 지난해 초에도 할당량 확대폭을 이 정도로 결정했다. 상하이 비철망의 희토류 분석가 양원화는 "희토류 가격 상승은 수급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환경 보호와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화바오증권 분석을 인용하며 "춘제 이후 풍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등에서 수요가 늘었다"며 "장마철이 되면 남부의 중희토류 광산 채굴이 어려워 공급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희토류는 반도체의 핵심 재료로 널리 알려진 지하 자원이다. '산업의 금'으로 통할 만큼 중요하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다. 환경 오염 문제 때문에 각국이 손을 놓다시피 한 걸 중국이 나서면서 세계 시장의 약 70%를 장악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지난해 말 자국 내 5개 희토류 기업과 기업을 통폐합해 중국희토그룹을 출범시키고 정부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희토류 생산량을 중국 정부가 조절해 글로벌 제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 맞서 중국 정부가 반도체 원재료 공급 시장을 뒤흔드는 게 가능하다. 중국은 이 와중에 몸집까지 불리며 희토류 시장 석권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성허자원이 호주 희토류 기업 '피크레어어스'의 지분 19.9%를 3925만 호주달러(약 33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피크레어어스는 탄자니아에서 희토류 채굴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영국 티스 밸리에도 정제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
(출처: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21616184350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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