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안녕하세요. 한국투자증권 염동찬입니다.
 
(A247540)이 전일 KOSPI로 이전상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시가총액 22조원 수준으로, KOSPI로 이전한다면 시가총액 15위가 됩니다(2024/02/07 기준). KOSPI로 이전상장하면 곧바로 KOSPI200 지수에 특례편입될 수 있는 수준의 시가총액입니다. 예상 이전상장 시점과 예상 유입 금액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KOSPI200 예상 편입 시점
KOSDAQ 기업이 KOSPI로 이전상장 하기 위해서는 1) 이사회 결의, 2) 주주총회 결의, 3) 이전상장 신청, 4) 이전상장 승인의 절차가 필요합니다. 최근 KOSPI로 이전상장한 엘앤에프(A066970)의 타임라인을 참고로 정리했습니다.
 
* 엘앤에프(A066970)의 KOSPI 이전상장 타임라인
2023/08/28 이전상장 이사회 결의
2023/09/08 주주총회 소집결의
2023/09/25 주주명부폐쇄
2023/10/10 주주총회 소집 공고
2023/10/25 주주총회 의결
2023/10/26 코스피 이전상장 청구
2024/01/16 코스피 이전상장 승인
2024/01/29 코스피 이전상장
 
위의 내용에서 확인하신 바와 같이, 이사회 결의 공시가 나오고 실제 이전까지는 약 5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업에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다른 과정들을 제외하고, 한국 거래소의 이전상장 승인 심사에만 2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인덱스 펀드의 매수 수요 발생 시점은 3월은 불가능하고, 6월은 가능성이 낮으며, 9월이 현실적인 시점이라고 전망합니다. 코스피200 특례편입은 3, 6, 9, 12월 선물옵션만기일에 이루어집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아무리 신속하게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거래소의 이전상장 심사에 2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면, 현실적으로 3월 특례편입은 불가능합니다. 6월 선물옵션만기일까지는 약 4개월이 남은 상황입니다. 엘앤에프가 이사회 결의부터 약 5개월 시간이 걸렸다는 점과 에코프로비엠의 이전상장 이사회 결의도 나오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6월 특례편입 일정도 빠듯합니다. 만약 임시주주총회를 실시하지 않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전상장을 결의하는 스케쥴로 진행한다면 편입 시점은 더욱 늦어집니다. 이상의 내용을 감안하면, 9월 특례편입이 현실적인 스케쥴입니다. 
 
2) 인덱스 수요 전망
KOSDAQ150은 에코프로비엠의 유동비율을 46%로 반영하고 있고, MSCI는 50%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만약 KOSDAQ150과 동일한 46%의 유동비율을 적용한다면 에코프로비엠의 KOSPI200 내 비중은 약 0.89%가 됩니다(2024/02/07 기준). 
2024/02/07 기준 KOSPI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ETF의 규모는 19.8조원입니다. 0.89% 비중의 인덱스펀드 수요가 발생하며, 금액은 1,757억원에 해당합니다. 에코프로비엠의 60일 평균 거래대금은 3,400억원이며, 인덱스펀드 수요는 60일 평균 거래대금의 약 51.6% 수준입니다.
 
총평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이전상장은 KOSPI200 특례편입으로 이어지겠지만, 그 시점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이사회 결의나 주주총회 결의, 거래소 심사 결과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KOSDAQ150 지수에서 약 9%의 비중을 차지하며 시가총액 2위를 기록 중입니다. 3위인 HLB 역시 이전상장을 진행 중입니다. 2위와 3위가 모두 KOSPI로 이전상장하면, 1위인 에코프로의 비중이 늘어나고, KOSDAQ150을 추종하는 자금의 에코프로 매수 수요가 발생합니다. 에코프로는 KOSDAQ에 잔류하고, 에코프로비엠은 KOSPI로 이전상장하는 계획은 경영진의 적절한 의사결정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