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해 벽 뒤 사물 감지하는 군사 장비 개발
밀리미터파 이용한 휴대용 스캐너로 벽 너머 사물 감지 가능
벽 뒤의 서로 다른 크기 사람 및 동물 구분, 신체 부위도 식별
군인이 인공지능 사용해 벽 너머에 있는 사람 동작 패턴 추적
전쟁터의 군인들이 닫힌 문이나 벽 뒤에 무엇이 있는지 미리 알고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가 개발됐다.
미 과학기술 전문지 포퓰러메카닉스는 8일 한 이스라엘 회사가 군인과 구조대원들이 벽이나 장벽 뒤의 사람과 애완동물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장치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장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람의 동작 패턴을 추적할 수 있어 병사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미래 전쟁터에서 가장 불길한 전망 중 하나는 메가 시티 또는 10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있는 도시에서의 도심 전투가 이뤄질 가능성이다. 도심에서의 전쟁은 전투 부대를 쉽게 흐트러트릴 수 있고 통신 장애를 일으키며, 교통 체증으로 군용차량의 이동이 혼란스러워 질 수 있다. 도심에서 군대는 불만 세력과 적군이 있는 랜드마크, 건물, 하수구 및 다른 도시 지형지물을 효율적으로 통과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해 진다.
이스라엘의 카메로 테크(Camero Tech)가 개발한 세이버 1000(Xaver 1000)은 회사의 ‘벽 투시 이미지 시스템’ 제품 라인 중 최신형이다. Xaver 제품은 밀리미터파(MMW) 레이더 또는 30~300GHz 범위의 레이더를 사용한다. 레이더에서 MMW는 다양한 물체를 통과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병사들은 이를 이용해 안개, 비, 연기, 기타 흐릿한 물체들을 투시해 탱크와 차량을 탐지할 수 있다. MMW는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물을 탐지하기 위해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이용하기도 하고, 장갑차에 장착된 활성 보호 시스템을 통해 도달 중인 로켓과 미사일을 탐지하기도 한다.
회사는 Xaver 1000이 MMW를 사용해 높은 수준의 세부 정보를 제공한다며 물체가 성인인지, 아동인지 또는 동물인지 구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앉아 있거나 서있거나 누워 있는지, 살아 있는 물체의 높이는 얼마인지 등 신체 부위와 자세에 대해 전례 없는 분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장치는 또 실내에 있는 사람의 수와 키 및 방향을 측정할 수 있다.
이러한 세부 정보는 군인 또는 응급 구조대에게 많은 정황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엎드려 있는 사람은 다쳤을 수 있기에 소방관들이 신속히 구급대원을 부를 수 있다. 문가에 서 있는 적군들은 매복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려주고, Xaver 1000을 이용해 자신들을 보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적군들이 방심하고 앉아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기습 공격을 할 수도 있다.
회사는 휴대용 레이더로 군인들에게 방의 치수 및 주요 인프라 요소를 포함한 일반적인 배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장치가 낯선 환경에 있는 군인들이 아무런 정보 없이 모르는 곳에 뛰어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부적인 목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내부에 있는 적은 방 내외부로 이어지는 출입문이 어디에 있는지, 숨을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방을 지키려면 합리적으로 집중해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보병들은 최첨단 장비를 가장 늦게 받게 되므로 전투기와 탱크 등의 장비보다 한참 뒤처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Xaver 1000과 같은 시스템은 앞으로 서방의 부유한 군대에게 필수 장비가 될 것이며 벽을 통해 볼 수 있는 능력이 우군 사상자를 줄이고 골치 아픈 도심 전투에 임하는 병사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출처:포퓰러매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