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배터리 산업 적극 투자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업체 수장들이 일제히 스웨덴으로 출국한다. 현지 정부 초청으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스웨덴은 폭스바겐이 투자한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가 있는 곳이다. 스웨덴 정부는 2018년부터 적극적으로 배터리 투자 구애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선 2019년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배터리 산업 협력을 시작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한-유럽 배터리데이'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한솔케미칼, 동진쎄미켐, 제일엠앤에스 등 국내 배터리 소부장 업체들이 오는 20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리는 '조인 스웨덴 서밋 2022(Join sweden summit 2022)' 행사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며 배터리 업계, 고객사 등과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조인 스웨덴 서밋 2022는 스웨덴 투자 확대를 위해 정치, 산업, 학계 등의 유력 인사들을 한곳에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를 비롯해 스웨덴 왕실 관계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케미칼, 한솔케미칼은 아직 노스볼트와 같은 스웨덴 기업과 거래가 없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스웨덴을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확보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음극재를 모두 다룬다. 한솔케미칼은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준비 중이다.
스웨덴은 산업용 전기 가격이 저렴하고 니켈과 같은 배터리 소재 조달이 손쉽다. 다만 현지 기업과 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지사를 설립해야 하고 거주인을 이사회 이사로 영입해야 하는 등의 규제가 까다롭고 인건비, 세금이 높아 진출이 쉽지 않다. 포스코케미칼, 한솔케미칼의 참석이 단순 시장 탐색 차원으로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스웨덴 외에도 지난해부터 핀란드, 노르웨이 정부가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별도로 진행하는 등 접점이 많았다"며 "헝가리, 폴란드가 제공하는 보조금이 상당하고 현지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서 북유럽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는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양극재(에코프로비엠), 분리막(SK아이이테크놀로지), 전해질(엔켐,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동박(SK넥실리스, 솔루스첨단소재, 일진머티리얼즈), 배터리 부품(신흥에스이씨, 상신이디피, 인지컨트롤스, 범천정밀) 공장이 가동 중이거나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
(출처:디일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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