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스아이가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배터리 장비를 공급한다.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건설 중인 2공장이 대상이다. 1공장(오하이오 로즈타운)용 장비를 공급한 윤성에프앤씨를 밀어내고 얼티엄셀즈와 첫 거래에 성공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티에스아이는 얼티엄셀즈 2공장 믹싱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2300리터급 제품이다. 믹싱 장비는 양극활, 음극활 물질을 섞어주는 역할을 한다. 양극(+), 음극(-)을 만드는 전극공정 이전에 위치한다. 소재 저장부터 공급, 해당 장비의 설치까지 모두 담당하는 '턴키(일광공급)' 수주다.
자세한 수주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1공장 믹싱 장비가 1~4호기로 이뤄졌고, 대당 200억원 내외의 수주가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현재 티에스아이는 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동우지씨에스와 협력해 장비를 설치 중이다.
업계에선 그간 얼티엄셀즈와 직접 거래가 없었던 티에스아이와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 일부 믹싱 장비를 공급한 전력이 있으나 수주액은 500억원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윤성에프앤씨는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생기원)을 통해 얼티엄셀즈에 장비를 공급했고, 티에스아이는 직거래 형태"라며 "얼티엄셀즈 1공장 믹싱 장비 발주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성에프앤씨가 맡은 얼티엄셀즈 1공장 믹싱 장비는 계약 금액과 납품 기일 등을 두고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와 줄다리기를 벌여 최종 수주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 바 있다. SK이노베이션(SK온) 믹싱 장비에 주력하면서 얼티엄셀즈에 신경을 쓸 여력이 줄었다는 후문이다. SK온 배터리 장비 수주가 회사 성장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인 셈이다.
반대로 티에스아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얼티엄셀즈라는 확실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매출 확대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다만 유럽, 미국을 동시에 대응하기 위한 고정비 지출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선 최근 배터리 투자가 활발하고 그만큼 장비 수요가 늘었지만, 현지 지원 인력과 장비 설치를 위한 인건비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 로즈타운에 1공장, 테네시 스프링힐스에 2공장, 미시간 랜싱에 3공장을 건설한다. 3개 공장을 합쳐 1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 확보가 목표다. 1공장은 올해 가동되고 2공장과 3공장은 각각 2023년, 2025년부터 배터리가 양산된다.
(출처:http://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16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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