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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네이버가 만드는 새로운 포털 세상

by 아담스미스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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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와 이야기해볼까"…네이버가 만드는 새로운 포털 세상

 

AI와 대화하며 검색 정보 제공하는 '지식인터랙티브' 출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두뇌로 탑재, 기존 챗봇과 달라
네이버 지식백과 데이터 학습, 정보 3D로 실감 나게 제공
"제2의 이루다 될 가능성 없다"...비윤리적 문제 철저히 대비

네이버가 AI와 대화하며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지식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서비스는 티라노사우루스에 대한 정보를 생돔감 있게 제공한다. (사진=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새로운 포털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AI와 사람이 대화하듯 질문하며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 '지식인터랙티브' 서비스를 18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친구에게 물어보듯 질문하면 필요한 답변을 해주고 검색대상을 3D 모델로 구현해 증강현실(AR)로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티라노사우루스야, 좋아하는 음식은 뭐야?“
"저는 주로 초식 공룡을 잡아먹었어요. 많은 초식 공룡이 뼈에서 제 이빨 자국을 확인할 수 있어요."
"눈은 좋아?"
"저는 매보다 뛰어난 55도의 양안시를 가지고 있어요. 사람보다 13배나 날카로운 시력을 갖고 있죠."

위 대화는 네이버가 선보인 지식인터랙티브 사용 예시다. 친구와 대화하듯 질문하면 AI가 이를 이해해 전문 정보를 찾아준다. AI는 답변 정보를 검색 대상에 이입해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대상과 실제로 대화하는 것처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기존에 '티라노사우루스 식성', '티라노사우루스 시력'을 검색해 얻을 수 있었던 딱딱한 정보를 이제는 실감 나게 이용 가능하다.

네이버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갔다. 검색대상을 3D 모델로 구현해 WebXR 기반 AR 기능까지 제공한다. 티라노사우루스를 검색하면 이 공룡이 3D 모델로 사용자 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에는 검색 대상을 '스마트블록' 형태로 제공하는 네이버의 에어서치 AI 기술이 적용됐다.

사용자가 3D 모델로 나타난 티라노사우루스에게 "걸어봐", "뛰어봐"라고 명령하면 공룡은 실제 움직이는 모습을 재현해 낸다. 현실공간에 3D 티라노사우루스를 불러내 대화를 이어가거나 실제 크기로 확대해보는 등 다차원적인 인터랙션도 가능하다.

네이버가 선보인 지식인터랙티브 서비스의 모습. (사진=네이버)

지식 정보를 친근하게 알려주는 '친구'

네이버에 따르면 지식인터랙티브 서비스는 네이버의 '지식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하이퍼클로바가 현재 축적돼있는 지식백과 데이터를 공부해 사용자와 대화하며 정보를 제공한다. 지식백과에 대한 정보를 실감 나게 알려주는 '선생님' 혹은 '친구'가 등장한 것이다.

현재 네이버는 이 기술을 티라노사우르스에만 시범 적용했다. 이후 사용자들이 자주 검색하는 공룡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주제군을 점진적으로 넓혀 지식백과에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술은 포털 사이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포털 사이트는 검색 정보를 입력하면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데에 그쳤다. AI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토대로 검색 오타를 수정하거나 검색 정확도를 높이는 수준은 높였지만 이번처럼 사용자와 대화하며 정보를 알려주고 3D로 보여주는 사례는 없었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지금까지 검색 엔진 다변화를 위해 '지식in', '지식백과',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며 "이번 서비스는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을 토대로 포털 사이트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식인터랙티브 서비스는 현실공간에 3D 티라노사우루스를 불러내 대화를 이어가거나 실제 크기로 확대해보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네이버)

기존 챗봇과 무엇이 다를까?

네이버가 출시한 지식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지금까지 선보여진 챗봇 기술과는 차별된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두뇌로 탑재했다. 하이퍼클로바는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AI다.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사고하며 판단할 수 있다.

이는 지식인터랙티브 서비스가 준비된 답변이 아닌 AI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챗봇의 경우 키워드에 맞춰 준비된 답변만 할 수 있었다. 'A라는 키워드엔 B라고 답변해'라는 공식이 설정된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질문을 틀어서 하거나 키워드에 없는 질문을 할 경우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하이퍼클로바를 두뇌로 장착한 지식인터랙티브 서비스는 다르다. 질문의 내용을 이해해 필요한 답변을 스스로 생성한다. 티라노사우르스에게 "눈은 좋아?"라고 물었을 때 시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눈은 좋아?'라는 키워드에는 시력에 대한 정보가 없다. 사람이 아닌 AI가 이 질문을 시력으로까지 이해하긴 어려운 영역이다. 하지만 지식인터랙티브는 질문의 의도를 이해해 필요한 답변을 찾아 알려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AI타임스>와 통화에서 "우리 서비스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준비된 답변을 하는 것이 아닌 AI가 문장을 이해해 답변을 하는 것"이라면서 "같은 질문에 매번 같은 종결형으로 답하지 않고 대화 형식에 따라 '~습니다, ~에요, ~죠' 등으로 다르게 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2의 이루다 될 염려는?

대화형 AI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편의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제와 어긋나는 답변을 하거나 편향적인 답변을 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대화형 AI가 문제를 일으킨 사례는 많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6년 트위터에 '테이(Tay)'라는 AI 챗봇을 소개했지만, 16시간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테이가 사람들과 트윗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정말 페미니스트가 싫다", "히틀러는 옳았고, 나는 유대인을 증오한다"는 등의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국내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개발한 챗봇 '이루다'도 여러 사전 테스트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성희롱과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 글을 남기면서 서비스가 폐쇄된 바 있다. 현재 스캐터랩은 이 문제를 보완한 '이루다 2.0'의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일상생활 채팅을 대상으로 한 이루다와는 제공하는 콘텐츠 용도가 다르다"면서 "지식백과에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식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편향적인 답변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해 필터링을 여러 단계에 걸쳐 진행했다"며 "대화형 AI가 가져올 비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철저히 대비했다"고 강조했다.

 

 

 

 

 

 

 

 

 

 

 

 

 

 

 

 

 

 

 

 

 

 

 

 

 

 

 

 

 

 

 

 

 

 

 

 

(출처:http://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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