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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AI가 바꾼 선거판 풍경, 득일까 독일까

by 아담스미스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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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꾼 선거판 풍경, 득일까 독일까

 

20대 대통령선거, AI 비롯한 첨단기술 활용 움직임 '두각'
AI 가상후보·AI 챗봇 등 달라진 선거 풍경에 국민들 관심
역대 대통령 불러들인 AI 기반 선거 보도에 好不好 갈려
AI 기반 결과 예측 시스템 도입…정교한 분석은 아직 부족
향후 기술 고도화로 선거전에서 AI 접목 시도 늘어날 듯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대면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가운데 후보들이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전례없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사진=셔터스톡).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대면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가운데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AI와 메타버스 등을 적극 활용해 전례없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아울러 유권자·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신기술이 총동원된 개표방송들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첨단기술의 발달로 선거판 풍경이 바뀌고 있다.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선거 문화에 신선하다는 반응과 더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I로 되살아난 전직 대통령들이 후임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는

이번 20대 대선 개표방송에서 JTBC는 (주)비브스튜디오스(VIVE STUDIOS)와 손을 잡고 AI와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복합기술을 활용해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직 대통령들을 버추얼 휴먼으로 되살려냈다. 시청자들은 JTBC 스튜디오 무대에 초대된 전직 대통령들이 인터뷰를 통해 2022년 대한민국을 방문한 소감을 전하며 대선 후보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첨단기술로 구현된 생동감 넘치는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은 이날 화제가 됐다.

이번 20대 대선 개표방송에서 JTBC는 (주)비브스튜디오스(VIVE STUDIOS)와 손을 잡고 AI와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복합기술을 활용해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직 대통령들을 버추얼 휴먼으로 되살려냈다. (사진=JTBC 캡처).

시청자들은 경부고속도로 앞의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선거유세장의 김영삼 전 대통령, 북한 순안공항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 노래 부르는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AI로 구현돼 생전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전직 대통령들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었다. 디지털 휴먼으로 구현된 후보자들도 스튜디오에 나와 함께 하면서 개표방송의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처럼 AI로 복원된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AI 박정희 대통령 등장 이후 문제를 제기했다. 방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 발전 성과를 중심으로 안나경 앵커가 질문을 던지면 박 전 대통령이 AI로 구현된 생전의 연설 육성을 통해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장 의원은 "방송을 멋지게 창의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경제 성장에 기여한 것과 시민들을 인권 탄압하고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것이 공과 과로 나뉘어 소개될 수 있다는 관점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JTBC 대선 개표방송에서는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는 장면과 함께 버추얼 휴먼으로 되살아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등장했다. (사진=JTBC 캡처). 

"MZ세대 표심 잡으러 출동"…선거운동 나선 AI 대선 후보들 

이번 선거기간엔 AI 기술을 활용한 여야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주목할 만했다. AI 기술로 탄생한 가상의 대선 후보들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 강화에 나서면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시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 가상인간 'AI 윤석열'을 선보였다. AI 윤석열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윤 당선자 영상과 음성을 합성한 가상 아바타다. AI 윤석열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모습을 한 가상인간 'AI 재밍'도 등장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이 후보의 모습을 한 가상인간 'AI 재밍'을 공개했다. (영상=이재명 유튜브),

이를 두고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흥미롭게 바라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자칫 유권자의 판단을 흐릴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AI 후보 아바타는 다양한 분야에서 재치 있는 답변을 막힘없이 내놔 2030세대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 반면 잘 짜여진 대본 즉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통해 후보의 약점을 덮어 보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아울러 좋은 시도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AI 아바타나 챗봇의 수준이 그다지 정교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AI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진짜 같은 목소리와 영상이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딥페이크 홍보 영상을 통한 선거운동 대부분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고자 딥페이크 영상 활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가상인간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는 있지만 딥페이크 영상이라는 사실을 유권자가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는 것. 제3자가 후보자 동의 없이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활용하는 것도 '진실에 반하는 성명·명칭·신분의 표시'에 해당돼 선거법 위반이다. AI 가상인간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효과적인 선거운동 수단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앞으로 다른 선거전에서도 AI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I 윤석열'이 제20대 대통령 당선 이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는 모습. (영상=윤석열 유튜브).

선거 결과 예측 위해 열일하는 AI, 얼마나 정확할까

이번 대선에서 AI 기술은 당선자를 예측하는 데에도 활용됐다. 여러 AI 예측 분석 시스템은 주요 두 후보의 초박빙 대결을 예상했다. 선거 당일 SBS는 이전보다 개선된 자체 AI 기반 예측 분석 시스템인 'AI 유확당(유력·확실·당선)'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읽어내 당선자를 예측하고자 했다. 해당 AI 시스템은 중간 개표 결과에 보수적·적극적 예측치를 적용해 판세 변화를 한발 앞서 비교적 잘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6년과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경우 대선에 앞서 AI가 당선 결과를 예측해냈다. 하지만 AI가 예측 시 보통 소셜미디어(SNS) 상의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계는 존재한다. 연령층 또는 개인 성향에 따라 SNS를 잘 이용하지 않거나 정치적 의견을 잘 표출하지 않는 이들의 표심까지 읽어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AI가 훨씬 복잡한 양상을 띠는 현실의 선거판을 정교하게는 파악해 완벽한 예측을 내놓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SBS는 이번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이전보다 한층 개선된 자체 예측 분석 시스템인 'AI 유확당(유력·확실·당선)'을 통해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자 했다. (사진=SBS 캡처).

 

 

 

 

 

 

 

 

 

 

 

 

 

 

 

 

 

 

 

 

 

 

 

 

 

 

 

 

 

 

 

 

 

 

 

 

 

 

(출처:http://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3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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