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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기 ‘배양육’, 시장진출 채비 나선 식품업계

by 아담스미스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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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기 ‘배양육’, 시장진출 채비 나선 식품업계 

현재 대체육은 식물성 단백질 제품 위주이지만 동물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배양육도 제조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등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스페이스에프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배양돈육 시제품. /스페이스에프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문제, 동물 윤리에 대한 인식 확대에 따라 기존 축산업을 통한 육류 생산 방식에서 벗어난 ‘대체육’이 부상하고 있다. 

현재 대체육은 식물성 단백질 제품 위주이지만 동물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배양육도 제조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등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다수 스타트업이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 기업도 배양육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시작해 이목을 끌고 있다.

◇ “2040년 육류 소비시장에서 배양육 비중 35%” 

배양육은 동물에게서 체취한 세포를 배양해 기존 고기의 맛과 영양분을 구현한 대체 육류를 뜻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해 1월  발간한 보고서 ‘대체육’을 통해 국내 배양육 연구 현황을 “생산에 사용할 동물 소재 발굴과 함께 생산 요소별(△세포(근위성세포 등) △배지 △지지체 △생물반응기(Bioreator) △3D 바이오프린팅)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국내는 소·닭 등의 근위성세포를 이용해 배양육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지만 상업화를 위한 기술은 선도업체 대비 미약한 수준”이라며 “2023년~2025년쯤 시제품 출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990년대부터 네덜란드·미국 등에서 연구가 시작된 배양육은 해외에서 지난 2013년 시식행사로 대중에 첫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네덜란드 마크 포스트(Mark Post) 교수 연구팀은 당시 소의 줄기세포에서 근육 조직을 배양한 햄버거 패티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 2020년 미국 푸드테크 기업 ‘잇저스트(Eat Just)’가 만든 닭고기 배양육이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 식품청(SFA)의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했다.

배양육 시장의 향후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지난 2019년 글로벌 컨설팅업체 에이티커니(AT Kearney)는 세계 육류 소비시장에서 대체육은 2040년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배양육 점유율은 2040년 35%로 기존 육류(40%)에 근접한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배양육의 대중화는 환경 보존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란 연구결과도 있다. 네덜란드 환경 연구 그룹 ‘CE델프트(CE Delft)’는 배양육이 기존 사육방식으로 공급되는 소고기와 비교해 △온실가스 92% △대기 오염 93% 등을 줄일 수 있고, △토지 95% △물 78% 등을 적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배양육 연구는 다나그린·셀미트 등 스타트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 대기업도 속속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종합식품기업 대상은 지난해 8월 배양육 연구 개발 스타트업 ‘스페이스에프’와 배양육 및 세포 배양용 배지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에프는 지난해 3월과 올해 1월 소·돼지·닭 등의 배양육 시제품을 공개한 기업이다. 대상은 이번 협약으로 배양육 대량생산을 위한 대량 배양 설비를 도입하고 2025년까지 배양 공정을 확립, 제품화하는데 협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세포배양배지 생산기업 ‘케이셀 바이오 사이언스’와 협약을 맺고 배양육 연구개발을 본격화했다. 지난 2020년부터 사업화 검토를 위한 TF조직을 구성한 바 있는 CJ제일제당은 이번 협업으로 배양육 핵심 원료인 고품질의 배지(미생물이나 동식물의 조직을 배양하기 위한 영양물)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르호보트(Rehovot)에 위치한 퓨처미트의 배양육 생산 시설. /Future Meat 

◇ 배양육 상업화, 대량 생산 설비구축 등 단가절감이 ‘핵심’

정부는 지난 2019년 12월 5대 유망식품 중 하나로 배양육이 포함된 대체식품을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농식품 분야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도 발표했다. 당시 배양육 등 대체식품 개발 및 산업화 지원을 통한 탄소 저감 계획을 밝힌 만큼 국내에서도 배양육의 등장은 머지않아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배양육의 상업화를 앞당기는데 있어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구축과 단가절감이 중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3년 시식행사에서 공개된 햄버거 패티 배양육의 제조비용은 100g(그램) 당 32만5,000달러였다. 

이후 해외에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비용을 줄여왔다. 잇저스트의 닭고기 배양육을 활용한 메뉴는 23달러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스라엘 배양육 생산업체 ‘퓨처미트(Future Meat Technologies)’의 경우 닭가슴살 배양육 1일 생산량 500kg을 달성했고, 단가는 kg(킬로그램) 당 36.36달러까지 낮춘 상황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단가절감을 위한 연구 개발은 지속 진행할 계획이지만 배양육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 참고자료

  • 한국과학기술평가원 발간자료 ‘대체육’ (2021. 01)
  •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발간자료 ‘배양육 분야 동향 보고서’ (2021.07)
 
 
 
 
 
 
 
 
 
 
 
 
 
 
 
 
 
 
 
 
 
 
 
 
 
 
 
 
 
 
 
 
 
 
 
 


출처 : 시사위크(http://www.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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